[앵커]
개포 재건축 단지들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입니다. 일부 개포 주공 단지에선 집주인들이 200만원에서 최대 2,000만원까지 호가를 낮추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개포주공3단지 분양가 하락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취재에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중도금 집단대출 보증이 강화되고 부동산 시장이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일부 개포 재건축 단지들에서 호가를 낮춘 매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4단지 전용 50㎡ 아파트가 10억6,000만원에서 10억4,000만원으로 2,000만원 호가를 낮췄습니다.
전용 42㎡는 9억500만원선에 호가가 형성돼 있지만 최근 9억원짜리 매물이 등장했습니다.
[녹취] 개포동 A공인중개업소 대표
“31평이나 25평 같은 경우 금액대가 9억4,000만~9억5,000만원까지도 갔다가 지금 조금 조정 받았잖아요. 지난주에 9억에 하나 거래되고 지금 9억500만원에 나와 있는데. 이게 9억까지 가능해요.”
개포주공1단지 전용 35㎡ 아파트도 1,000만원 내린 8억5,000만원 짜리 매물이 등장했습니다.
전용 41㎡ 역시 200만원 호가가 낮아진 9억6,500만원 매물이 나왔습니다.
200만원에서 1,000만원 가량 금액을 낮춘 매물들이 잇따르고 있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개포주공3단지의 평균 분양가가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약 4,300만원으로 낮아질 것이란 점이 인근 단지 집주인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개포주공3단지의 분양가가 처음보다 낮아진 상황에서 인근 단지 집주인들이 불안감에 호가를 낮췄을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강남 재건축아파트의 호가 하락이 일시적 조정인지, 아니면 하락추세 신호탄인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