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시제품 생산에서부터 첨단 금형 개발까지 한번에

한국금형센터 19일 개관

19일 경기도 부천 오정산업단지 내 개관한 한국금형센터의 장비동에서 제조업 관계자들이 고속 사출성형기와 사출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부천=백주연기자19일 경기도 부천 오정산업단지 내 개관한 한국금형센터의 장비동에서 제조업 관계자들이 고속 사출성형기와 사출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부천=백주연기자




중소 제조기업 제품의 시험생산과 첨단 금형 개발 서비스를 제공할 한국금형센터가 문을 열었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는 19일 경기도 부천 오정일반산업단지 1만1,500㎡의 부지에 첨단 금형산업 육성을 위한 전용공간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관련기사



금형센터는 장비동과 기술동, 사무동으로 이뤄졌다. 이날 개관식에 앞서 장비동에 들어서니 길이 3m 220톤규모 고속 사출성형기 주변에는 중소 제조기업 관계자들과 기술자들이 모여 계수기(돈 세는 기계)의 프로펠러가 제조되는 과정을 지켜 보고 있었다. 사출된 프로펠러의 얇은 날개를 조심스럽게 만져보며 날개 방향을 꼼꼼히 살피기도 했다. 해당 사출성형기는 생활 가전 용품과 케이스 등 정밀한 성형이 필요한 소형 용기 생산에 알맞은 금형장비다. 부천에서 부품 제조업을 하고 있는 한 대표는 “이 정도 규모의 사출성형기는 부품을 제조할 때 꼭 필요한 기계지만 공장 내부에 둘 곳도 마땅치 않고 가격도 비싸다”며 “이제 다른 공장에 사출성형 부탁을 하지 않고 이 곳에 와서 제품을 만들어 갈 수 있게 돼 제조 시간과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형산업은 전자, IT, 반도체, 자동차 등 품질과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산업이지만 2~3차 협력기업이 주를 이뤄 개별 기업 수준에서는 정밀도와 사양이 높은 장비를 구축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은 금형산업의 최대 집적지임에도 금형 장비들이 부족해 중소 제조기업들은 외주를 맡겨야 했다. 기계산업진흥회는 이번 센터 건립을 통해 기본 인프라가 부족해 시제품을 생산하거나 측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온 중소 제조기업들을 지원하고 자체적으로 첨단 금형을 개발해 수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박영탁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상근 부회장은 “24시간 시험생산 시스템을 가동해 중소 제조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금형의 품질을 향상시켜 생산성을 높이는 것 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해 나갈 것”이라며 “금형업계가 한국금형센터를 활용해 신속하게 제품을 개발하고 납기일을 단축하게 함으로써 2020년에 금형산업부문 세계 1위 수출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천=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백주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