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술 먹고 비행기 운행하려한 캐나다 조종사 2명 이륙 직전 체포

"같은 여객기 승무원의 신고로 발각"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음주 상태로 여객기를 이륙시키려던 캐나다 트랜샛 항공 소속 조종사 2명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출처=구글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음주 상태로 여객기를 이륙시키려던 캐나다 트랜샛 항공 소속 조종사 2명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출처=구글


술에 취한 채 여객기를 조종하던 캐나다 조종사 2명이 이륙 직전 체포됐다.

19일(현지시간) 다수의 미국과 캐나다 언론에 따르면 캐나다 트랜샛 항공 소속 조종사 2명이 18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공항에서 이륙하기 위해 최종 작업을 하던 중 이들이 술을 마셨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이 여객기는 250명의 승객을 태우고 캐나다 토론토를 향할 예정이었으나 조종사 2명이 모두 체포돼 비행이 연기됐다.


음주 상태로 비행을 하려던 기장과 부기장은 소속 항공사에서 베테랑 조종사로 인정받던 이들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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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음주 비행 시도는 이륙에 앞서 사전 작업에서 하던 중 이들의 이상 행동을 감지한 같은 항공기 승무원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밝혀졌다. 영국과 캐나다의 항공 운항 규정에 의하면 조종사들은 근무 중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2를 초과하지 못하게 돼 있으며 조종 전 8시간 이내의 음주가 금지돼있다. 또 항공기에 탑승한 승무원들은 본인의 음주 여부를 자진 신고하거나 다른 승무원의 음주 사실을 알게 될 경우 이를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돼 있다.

사건과 관련돼 트랜샛 항공은 조종사들의 음주 및 체포 사실에 대해 “현지 조사 및 사법 조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비행이 연기되면서 승객들은 현지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조정된 비행편으로 토론토에 도착했다. 비행기에 탑승한 한 승객은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여행 일정이 하루 지연됐지만, 대서양 상공에서 추락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다른 승객은 “그나마 조종사 2명의 잘못을 다른 승무원들이 바로 잡아 다행”이라며 안도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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