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레저-업무 경계 허문 다목적 캐주얼 '나우' 내달 론칭...'라이프 스타일' 입는 블랙야크

생산부터 환경·윤리 고려

지속가능한 패션 브랜드

'가치소비' 트렌드와 맞아

신규 수요 창출 선도모델로

나우 로고나우 로고




나우 제품 및 매장 전경나우 제품 및 매장 전경


나우 제품 및 매장 전경나우 제품 및 매장 전경


나우 제품 및 매장 전경나우 제품 및 매장 전경


정통 아웃도어업체 블랙야크가 아웃도어 색깔 빼기에 나선다. 레저와 업무의 경계를 허문 다목적 캐주얼 브랜드 ‘나우’를 앞세워 종합 라이프스타일 패션기업으로의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20일 “지난해 인수한 미국 브랜드 나우를 8월 중순 국내에 공식 론칭한다”고 밝혔다. 나우는 나이키·파타고니아 제품 개발자 및 디자이너들이 독립해 만든 패션 브랜드로 △친환경 소재 사용 △스타일리시 디자인 △뛰어난 기능성 △킨포크 삶을 추구하는 브랜드 철학 등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마니아층이 두텁다.


블랙야크는 나우를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트렌드를 바꾸는 선도 모델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웃도어 시장의 침체가 심각한 상황에서 ‘아웃도어’란 명칭이 주는 이미지조차 부정적이라고 판단, 일상과 레저 활동에서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기능성 캐주얼로 신규 수요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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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블랙야크는 나우가 ‘서스테이너블(sustainable·지속가능한) 패션’ 브랜드라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운다. 생산부터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환경과 윤리를 먼저 생각하는 나우의 브랜드 철학이 전 세계 메가 트렌드로 부상하는 ‘가치소비’와 맞아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나우는 친환경 작물과 재생 가능 섬유를 소재로 사용하고 살아있는 동물의 털을 채집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기준을 스토리텔링함으로써 충성고객 확보에 성공한 브랜드이기도 하다.

국내에 선보일 제품들은 다목적 캐주얼 콘셉트에 맞는 의류가 총망라돼 있다. △하이커에게 적합한 카고 팬츠, 경량 바람막이 재킷, 브이넥 티셔츠 △자전거 출퇴근 및 업무 활용도가 높은 블레이즈, 코트, 조거 팬츠, 청바지 △피트니스 전후로 입을 수 있는 저지 조거 팬츠, 스웨트 셔츠 등이다. 자전거 출퇴근족을 위한 바지의 경우 밑단 길이를 지퍼로 조절할 수 있고 재귀반사 포인트를 넣으면서도 오피셜룩의 느낌을 살렸다. 재킷은 몸판과 소매의 소재를 달리해 보온력과 신축성을 고려했다.

블랙야크는 서울 양재동 본사에 직영 1호점을 낸 뒤 연말까지 백화점 6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매출 확대보단 브랜드 콘셉트를 확실하게 알리는 게 초반 전략인 만큼 가맹점 사업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스타 마케팅을 지양하는 대신 삶 자체가 브랜드 철학과 어울리는 모델을 활용하며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할 것”이라며 “심플하고 깨끗한 디자인,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이 나우의 특징이어서 덜 소유하며 소박하지만 의미있는 삶을 향유하는 나우의 문화 콘텐츠를 적극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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