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닥 지수가 떨어지면 수익이 나는 코스닥 인버스 상장지수펀드가 다음달 10일 출시됩니다. 국내에서 코스닥 지수를 반대 방향으로 따르는 인버스 ETF가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코스닥 인버스 ETF와 함께 하락장에서 두 배의 수익률을 볼 수 있는 코스피 인버스 ETF도 상장될 예정입니다. 보도국 김성훈기자와 ETF가 어떤 상품인지, 투자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코스닥 인버스 ETF, 어떤 상품인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이번에 상장되는 코스닥150 인버스 ETF 상품은 코스닥150지수와 연계돼 지수가 오를 때는 수익이 떨어지고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이 나는 상품입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면서 지수가 올랐다가 떨어질 때에도 수익을 볼 수 있는 상품이고, 개별 종목이나 지수가 하락 할 때 위험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유용한 상품입니다.
지난 13일부터 코스닥지수가 6거래일 째 700선에 머물면서 지수 하락을 노린 코스닥 인버스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버스 ETF 상장을 계기로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코스닥 지수의 방향성에 투자하는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브렉시트 이후에 지수가 오를 때 두 배의 수익을 볼 수 있는 코스닥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이 선방하면서 그 반대인 인버스 ETF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데 왜 그런 것인가요.
[기자]
네, 지수가 오를 때는 코스닥 레버리지 ETF에 투자했다가, 지수가 어느 정도 수준에 다다랐다고 생각되면 다시 인버스 ETF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2월 상장된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000억원이 넘으면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특히 브렉시트 충격으로 4% 넘게 급락한 코스닥이 약 2주 만에 700선을 회복하면서 코스닥150 지수의 2배 수익률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지수가 이렇게 오르자 그동안 600선에서 박스권 장세를 유지해왔던 코스닥이 다시 하락할 것을 대비한 인버스 ETF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미 코스피 시장에서는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의 거래대금이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KODEX 인버스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6월부터 2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앵커]
공매도로 피해를 보는 개인들에게도 유용한 상품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코스피시장에는 하락장에서 두 배의 수익률을 볼 수 있는 ETF도 상장될 예정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는 9월에는 코스피200지수와 연계돼 지수가 떨어질 경우 2배의 수익을 볼 수 있는 코스피200 인버스 레버리지 ETF도 출시될 예정입니다.
인버스 레버리지 ETF는 지수가 오르면 두 배의 수익을 보는 레버리지 ETF와 반대로 지수가 떨어질 때 두 배의 수익을 얻게 됩니다.
미국 등 외국 증시는 현재 하락장에서 3배의 수익이 나는 인버스 ETF까지 상장돼있지만 국내에서는 지수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로 그동안 당국 차원에서 상장을 금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지난해 10월 ETF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인버스 레버리지 ETF 허용’ 카드를 꺼내면서 시중 운용사들이 상장 작업에 나선 겁니다.
전문가들은 “오랜 기간 코스피가 2,000선에 정체되면서 개인들이 다른 투자수단을 원했던 게 사실”이라며, “개인은 다른 파생상품 투자를 하기도 어려운 만큼 자산배분 측면에선 순기능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앵커]
개인들의 투자수단이 늘어난다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인데요. 인버스 ETF에 투자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뭔가요.
[기자]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상품인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우선 주식시장은 다양한 변수가 맞물려 움직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전망이 어둡다고 해서 인버스에 ‘올인’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전문가들은 보유한 금액 가운데 10~20% 가량을 헤지하는 수준으로 인버스 상품에 투자해야 하는 것이 좋고, 인버스 상품에 오랫동안 돈을 묶어두기보단 하락장이 상승장으로 바뀔 때 과감하게 빠져나오라고 조언합니다.
또 코스피200 인버스 레버리지 ETF의 경우 수익률이 특정 기간이 아닌 일별로 정산되기 때문에 지수가 특정 기간 10% 내린다고 해서 자신이 투자한 인버스 레버리지 ETF 수익률이 반드시 20%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합니다.
[앵커]
다음 달 새로 출시되는 코스닥 인버스 ETF가 어떤 상품인지, 최근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이며 또 투자할 때는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하는지 보도국 김성훈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