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02포인트(0.19%) 상승한 1만8,595.03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9.24포인트(0.43%) 높은 2,173.02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53.56포인트(1.06%) 오른 5,089.93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나스닥 지수도 올 들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것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기술주가 1.4% 가량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고 헬스케어, 산업, 소재, 금융 등의 업종도 강세를 나타냈다.
MS는 전날 장 마감 후 4ㆍ4분기(회계연도 기준)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69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58센트를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도 226억4,000만달러로 전망치인 221억6,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이에 힘입어 주가는 5.3% 급등했다. 모건스탠리도 올 2ㆍ4분기 순익이 15억8,000만달러(주당 75센트)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 평균 예상치인 주당 순익 59센트를 웃도는 수준이다.
모건스탠리 주가도 2% 가량 상승했다. 수술 로봇 제조업체인 인튜이티브 서지컬 역시 시장 예상을 넘어선 실적 발표로 주가가 4.6% 올랐다. 이처럼 상당수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자 기업 실적 둔화 우려는 다소 완화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당초 S&P 500 기업들의 올 2ㆍ4분기 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4.5%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금은 4.3% 감소 정도를 전망하고 있다.
반면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의 주가는 장마감 후 발표한 올해 2ㆍ4분기 주당 순익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매출이 전망치를 밑돌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2.7% 하락했다. 인텔의 주당 순익과 매출은 각각 주당 59센트, 135억달러였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감소 소식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9센트(0.65%) 오른 44.94달러에 마쳤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도 0.51달러(1.1%) 오른 47.17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230만배럴 감소했다. 5월말 이후 9주 연속 감소로, 전문가 예상치 210만배럴 감소보다도 더 재고량이 줄었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