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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a! 리우]개소주·흑염소·뱀즙…도핑 걸릴까?



‘산소 탱크’란 별명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던 축구 선수 박지성의 체력 비결은 개구리 즙이었다. 어린 시절 체구가 작았던 박지성을 위해 부친 박성종씨가 개구리즙을 달여 먹인 일화는 유명하다. 이 외에도 장어, 삼계탕, 붕어즙, 뱀탕 등 선수들은 체력 회복을 위해 다양한 보양식을 즐긴다. 그런데 우리나라 선수들이 즐겨 먹는 민간 보양식은 도핑으로부터 안전할까.

우선, 국제무대에서 개소주, 붕어즙, 뱀탕 같은 보양식으로 인해 도핑에 검출된 구체적인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최근에는 모의 도핑 테스트 등을 통해 선수들이 섭취하는 보양식에 금지 성분이 포함됐는지 철저하게 확인하고 있다. 물론 성분이 불분명한 민간 보양식의 경우 대회가 임박했을 때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해외에서 직접 구매한 영양제나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했다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외국에서 직수입되는 약의 경우 성분 표시가 다른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프로배구 선수 곽유화는 지난해 외산 다이어트 약을 복용했다가 도핑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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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핑방지위원회 이아영 도핑검사관은 “건강보조식품과 민간약은 정확한 성분을 확인할 수 없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하지 않은 약은 되도록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약 역시 어떤 약재가 사용됐는지 사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민간약이나 건강보조식품으로 인한 도핑은 대부분 선수 부주의로 발생한다. 하지만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는 선수의 고의성 여부와는 무관하게 엄격한 책임원칙(The Rule of Strict Liability)을 채택하고 있다. 선수의 체내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되는 경우에는 언제나 선수가 책임을 진다는 원칙이다. 따라서 고의성 여부와 관계 없이 도핑방지규정 위반에 따른 제재를 받게 된다.

/박지윤 인턴기자 JYP_46@sedaily.com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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