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우리 고유의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연 ‘고궁에서 우리음악듣기’ 프로그램이 8월 6일부터 한 달 간 ‘창경궁 음악회’라는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국립국악원이 주관하는 ‘고궁에서 우리음악듣기’는 2009년부터 시작돼 매해 봄·가을 궁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즈넉한 아름다움과 우리 음악이 어우러진 공연을 선보여 누적관객 약 34만 명을 기록하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프로그램은 지난 상반기 60여 개의 프로그램으로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종묘에서 시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하반기 프로그램은 올해 8월 6일 ‘창경궁 음악회’로 시작된다. 총 4회 공연으로 매주 토요일 아침 7시 30분 창경궁 통명전에서 ‘우리음악 깊게 듣고 길게 듣기’라는 주제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창경궁 음악회’에서는 연주자들의 작은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서 특별한 악기로 편성된 우리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무대를 관람할 수 있다. 숙명여자대학교 송혜진 교수의 해설이 함께하여 우리음악에 대한 깊은 울림을 어렵지 않게 경험하게 될 것이다.
8월 6일의 프로그램은 평조회상 중에서‘상령산 풀이’를 대금 독주로 준비하였다. 또한 평화롭고 화목한 축제 분위기를 전해주는‘경풍년’과 본래의 연주보다 짧게 구성된‘영산회상’이 준비되어 있다. 8월 13일은 전통 가곡 중 하나인 편락‘나무도’와 편수대엽‘모란은’이 울려 퍼지고, 조선 궁중과 선비들의 풍류방 음악문화를 동시에 보여주는‘수룡음’, 이른 봄날 아침의 나뭇가지에서 노래하는 꾀꼬리의 자태를 무용화 한 ‘춘앵전’, 풍류음악 중에서 실내악 편성의 합주곡인‘천년만세’가 펼쳐진다. 8월 20일 프로그램은 풍류음악의 기악곡인 영산회상을 전곡으로 감상할 수 있다. 약 50분가량 펼쳐질 영산회상은 느린 부분에서는 명상적이며 지적인 정신세계를 보여주며, 빠른 부분에서는 우리 조상들의 삶의 멋과 풍취를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8월 27일에는 풍류음악의 품격과 취향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남자 가객들의 애창곡인‘백구사’와 가야금, 거문고, 월금, 생황, 단소, 장구로 새로운 연주방식을 구성한 ‘별곡’, 신라시대에 검무로 이름을 날린 황랑랑에 관한 이야기에서 비롯되어 신라 전역에 크게 유행하였던 ‘검무’, 궁중에서 연주되던 행진음악인 취타를 감상할 수 있다.
음악회는 ‘고궁에서 우리음악듣기’ 홈페이지((http://gung.or.kr)를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 받고 있다. (02)580-3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