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방검찰청 특수부(김경수 부장검사)는 21일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조작이 이뤄진 경기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도 공개했다.
이태양이 처음 승부조작에 가담한 첫 경기는 2015년 5월29일 광주 KIA전으로 밝혀졌다. 이태양은 브로커 A에게 ‘1이닝 실점’을 청탁받았고, 실제 선발로 나온 이 경기에서 1회 2실점으로 승부를 조작했다. 경기 후 승부조작의 대가로 현금 2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조작 경기는 2015년 7월31일 마산 넥센전. 이태양은 ‘4이닝 오버(양팀 득점 합계 6점 이상)’를 청탁받았지만 조작은 실패했다. 이어 2015년 8월 6일 마산 롯데전에서 세 번째 조작에 돌입했다. 내용은 ‘1이닝 볼넷’. 실제 선발로 나선 이태양은 1회에만 볼넷 두 개를 내줘 조작을 성공시켰고, 경기 후 브로커에게 베팅 수익금 수수를 약속받았다. 2015년 9월 15일 마산 kt전에서도 ‘1이닝 볼넷’ 조작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에 따라 이태양은 총 네 번의 홈경기에서 세 번을 시도했고, 총 두 번의 승부조작을 성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