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NCS 교육받은 학생들 "업무적응기간 확 줄었죠"

고용부 847개 NCS 확정·고시

올 230개 공공기관 도입 계획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21일 경기도 성남 양영디지털고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과정을 마친 뒤 바로 취업에 성공한 졸업생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고용노동부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21일 경기도 성남 양영디지털고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과정을 마친 뒤 바로 취업에 성공한 졸업생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고용노동부




#성남에 있는 정보기술(IT)계열 특성화고인 양영디지털고는 지난 2014년부터 일-교육-(과정평가형)자격이 연계되는 현장 중심의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이론 위주의 ‘전기회로’ 과목은 NCS 기반의 ‘전자기기 개발’ 실습 과목으로 개편해 하드웨어 회로설계나 하드웨어 성능 구현 등을 직접 실습했다. 교육·훈련과정을 이수하며 학생들은 전자캐드기능사 또는 화학분석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 결과 전자제어과 학생들은 전자회로 설계업체인 솔루션IT와 철도안전시스템 개발업체인 샬롬엔지니어링 등에 졸업 후 바로 취업에 성공했다.

이정근 솔트웨어 대표는 “대졸의 경우 최대 1년 6개월의 실무수습이 필요했으나 이미 학교 교육과정에서 NCS 기반 실습과 교육을 받은 양영디지털고 학생은 8개월 실무수습 이후 단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는 21일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에서 능력중심채용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NCS를 24대(금융·사무·기계·건설·화학 등) 직업 분야 847개 NCS 및 이를 구성하는 1만599개 능력단위로 22일 확정·고시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NCS 홈페이지(www.nc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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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이날 양영디지털고를 방문한 자리에서 “NCS가 최종 고시됨에 따라 산업현장과 교육훈련 간의 미스매치를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청년들이 학력이 아닌 능력을 키우면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줄 수 있도록 사회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으로 정부는 교육·훈련, 자격, 채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NCS 활용을 유도할 방침이다. 올해부터는 특성화고, 전문대학, 일·학습 병행 기업, 공공·민간 직업훈련 등에 NCS를 전면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NCS를 기반으로 한 능력중심채용은 올해 230개 공공기관에서 선도적으로 도입하며 내년에는 모든 공공기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은 물론 중견·중소기업도 채용 과정에 NCS를 적용하는 추세다.

국가기술자격 중에서는 컴퓨터응용선반 기능사, 용접 산업기사, 미용사(일반) 등 30개 종목을 NCS 기반 훈련과정을 거쳐 자격을 취득하도록 하는 ‘과정평가형 자격’으로 운영한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소양 등의 내용을 국가가 산업 부문 및 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이다. 일종의 산업현장이 요구하는 인력양성 지침서다. 그래서 정부는 NCS 개발에 산업계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삼성전자·LG상사 등 분야별 30~50개 대표기업을 포함해 총 2만7,000여개 기업이 파일럿 테스트에 참여했고 1만2,000여명의 산업·교육 전문가의 의견도 반영됐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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