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북한 5년 만에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

지난해 북한 경제가 5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가뭄으로 저수량이 줄어들면서 수력발전 부문에서 생산이 크게 줄어든 게 주 원인이었다. 지난해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40만원가량으로 남한의 22분의1 수준이었다.

한국은행은 22일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0조8,0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0.8%) 이후 소폭이나마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5년 만에 성장률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이는 2007년(-1.2%)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4.8%)과 서비스업 부문(0.8%)에서 성장세를 보였지만 나머지 분야에서 모두 마이너스 성장세였다. 특히 전기·가스·수도업의 경우 전년 대비 -12.7%를 기록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북한에 가뭄이 극심했는데 저수량이 크게 줄면서 전력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력발전소의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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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북한의 명목 GNI는 34조5,000억원으로 남한의 2.2% 수준이었다. 1인당 GNI는 139만3,000원으로 우리의 22분의1(4.5%) 수준에 불과했다.

대외교역 규모는 62억5,000만달러로 전년(76억1,000만달러) 대비 17.9% 감소했다. 수출이 27억달러로 14.8%, 수입이 35억6,000만달러로 20% 각각 줄었다.

2015년 남북교역 규모는 전년보다 15.7% 증가한 2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에서 북한으로의 반출은 전기·전자제품(99.8%)과 화학공업제품(19.7%)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10.8% 늘었다. 북한에서 우리나라로의 반입도 전기·전자제품(29.5%), 생활용품(36.0%) 등 품목이 늘면서 20.4% 증가했다.

다만 정부가 올 초 개성공단을 폐쇄한 만큼 올해 교역 규모는 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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