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여 당권 결국 '서청원 VS 김무성 대리전'

친박 홍문종 출마 저울질...7명 경쟁구도 가능성

이합집산 우려 교통정리 필요..."또 계파 다툼" 비난 목소리커져

비박 홍문표는 불출마

정병국(왼쪽부터)·이주영·김용태·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은 24일 각각 국회에서 기자회견과 기자단 오찬 간담회를 열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정 의원은 대선 전 개헌을 약속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동참을 호소했고 이주영 의원은 친박근혜계임을 강조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김 의원은 상향식 공천을 위한 국민공천제 도입을 공약했다. 친박계인 이정현 의원은 상향식 공천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정병국(왼쪽부터)·이주영·김용태·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은 24일 각각 국회에서 기자회견과 기자단 오찬 간담회를 열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정 의원은 대선 전 개헌을 약속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동참을 호소했고 이주영 의원은 친박근혜계임을 강조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김 의원은 상향식 공천을 위한 국민공천제 도입을 공약했다. 친박계인 이정현 의원은 상향식 공천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보름 앞으로 다가온 새누리당 전당대회(8월9일)에 막판 새로운 당권 주자들의 출마 여부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친박근혜계에서는 홍문종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출마자들이 늘어날 경우 컷오프까지 고려해야 해 계파 간 교통정리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결국 이를 위해서는 서청원·김무성 의원의 입김이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4선의 홍문종 의원이 새누리당 대표 출마를 사실상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 핵심인 홍 의원은 이번주 초 출마를 공식 선언할 방침이다.


홍 의원이 출마할 경우 이미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이주영·정병국·주호영·한선교·김용태·이정현 의원까지 더해 모두 7명이 당권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이들이 모두 나서면 교통정리가 불가피하다. 새누리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당 대표 후보가 7인 이상일 경우 컷오프를 통해 후보를 5명으로 거르기로 했다. 컷오프를 전후로 친박과 비박, 각 계파에서 얼마나 살아남느냐에 따라 이합집산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아직까지는 모든 주자가 완주를 시사하고 있지만 단일화를 통해 될 사람을 밀어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계파 간 대결 양상이 심화될수록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과 비박계를 대표하는 김무성 의원의 대결 구도가 불가피하다. 서 의원은 오는 27일 친박계 의원 50여명과 대규모 만찬 회동을 연다. 이 자리가 친박계 의원들의 의견을 모으는 자리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비박계는 이를 두고 강력 반발하고 있으나 친박계에서는 이 자리에서 어느 정도 의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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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전 대표는 일찌감치 비박계 당 대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최근 “나는 비주류다. 비주류 후보들이 당을 혁신할 성향이 있으니 비주류를 밀겠다는 것은 너무 당연한 생각”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전대가 갈수록 친박과 비박 대결 구도로 흐르면서 당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재선 의원은 “계파 간 다툼으로 총선에서 패한 지 얼마나 지났다고 다시 친박·비박 싸움인지 모르겠다”며 양측을 싸잡아 비판했다.

한편 비박계 주자로서 출마 여부를 저울질했던 홍문표 의원은 이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홍 의원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후배들이 당을 위해 잘해주기를 바라며 천막당사 정신으로 당의 화합을 이루고 정권 재창출을 위한 노력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출마 가능성이 높았던 홍 의원이 불출마함에 따라 비박계 당권주자인 정병국·주호영·김용태 의원 간 단일화는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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