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해외여행때마다 높은 환율, 우연의 일치?

신한銀 빅데이터 센터 분석

7·8·12월 환전수요 많을때

평균환율도 높아 환차손 커

"비수기 때 미리 환전 도움"

환전 수요가 많은 휴가 시즌에 환율도 대체로 높아 여행객들이 대부분 환차손을 보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성수기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거액을 들고 나가야 할 경우 미리 환전하는 등의 방식으로 환차손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4일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미국달러와 관련한 236만건의 환전거래를 분석한 결과 7·8·12월에 환전 건수가 가장 많았으며 평균 거래환율 또한 이 시기에 가장 높았다. 환전 건수가 연중 가장 많은 7월의 경우 연평균 6만5,860건의 환전이 이뤄졌으며 매매 기준 평균 환율은 1,097원40전으로 3년간 평균 환율(1,093원50전) 대비 4원 정도 높았다. 평균 환율이 가장 높을 때는 연평균 6만5,713건의 환전이 발생하는 12월로 달러당 1,111원10전에 거래돼 연평균 환율 대비 18원 가까이 높았으며 여행 수요가 많은 8월에도 1,107원으로 집계돼 연평균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환전 수요가 연평균(5만7,956건)보다 낮은 5월에는 환율도 1,076원90전을 기록하며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 외환담당자는 “환율은 기업 외환 수요 및 금리 등 변수가 종합적으로 반영돼 움직인다”며 “여행객들의 외환 수요가 환율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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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연의 일치’라도 환율이 높은 시점과 여행 성수기가 겹치는 만큼 해외여행을 계획한다면 환율 추이를 계속 지켜보면서 외환을 미리 사놓는 등의 ‘환헤지’ 전략도 고려해볼 만하다는 게 은행 업계의 조언이다. 실제로 이런 환율 흐름을 파악한 여행자들은 ‘환전모바일금고’ 등의 서비스를 이용해 환전을 온라인으로 미리 해놓고 필요할 때 수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 관계자는 “환율 추이를 봤을 때 지난해 12월 1,000달러를 환전한 고객은 두 달만 먼저 환전했어도 4만원 정도의 환차익을 얻을 수 있었다”며 “환전 시기 외에 은행별 환율 우대율을 꼼꼼히 따져보고 환전하는 것도 요령”이라고 말했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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