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올림픽 성화聖火봉송의 역사

올림픽 대회의 개회 중, 주경기장에 마련된 성화대에 켜 놓는 횃불





올 4월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리우올림픽 성화는 5월 3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리아를 시작으로 현재 2만㎞에 달하는 대장정을 펼치고 있다.


그리스를 떠난 올림픽 성화가 현지에 입성한 가운데 성화를 둘러싼 소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17일 소화기로 성화 봉송을 방해하려던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힌데 이어 나흘 뒤에는 성화 봉송행사에 동원된 재규어가 사살돼 비난을 받은바 있다. 또 다음날인 22일에는 오사스코시에서 진행된 성화 봉송 행사에서는 오토바이를 탄 한 경찰관이 중심을 잃고 경호 직원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아직 까지 성화가 꺼지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개막식 하루 전인 다음달 4일 성화가 리우 시에 입성하기 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펼쳐 질 것으로 보인다.

성화 봉송은 올림픽 개최를 알리는 여러 세리머니 중 하나다. 그리스의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성화가 개최국에 전달되어 각계각층의 주자에 의해 봉송되는 동안 갖가지 화제가 만발하여 개막식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킨다. 올림픽의 상징이자 최대 이벤트 중 하나인 성화봉송, 그 탄생의 이야기를 들여다 보자.



성화 및 봉송의 기원

이 불을 정확하게 말하자면 올림픽 횃불인데, 일반적으로 올림픽 성화라고 부르고 있다. 올림픽 대회의 개회 중, 주경기장에 마련된 성화대에 켜 놓는 횃불이다. 올림픽성화는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의 신전에서 태양으로부터 채화하여 올림픽경기가 개최되는 주경기장의 성화대에서 경기가 끝날 때까지 타오르게 된다.

그리스 남쪽 펠로폰네소스 반도 엘리스지방의 피자티스에 있는 헤라신전에서 채화식이 진행되며, 이러한 의식은 고대 올림픽 때부터 비롯돼왔다. 그러나 근대 올림픽이 처음 시작된 1896년부터 1924년 제8회 파리올림픽 때까지는 성화에 관계되는 의식이 없었다. 1928년 제9회 암스테르담올림픽에서 처음 성화로 올림픽경기장을 밝혔으나 성화대가 따로 마련되지 않은 채 횃불처럼 꽂혀 있었으며, 성대한 성화봉송식 같은 의식도 갖지 않았다.









1936년 성화 봉송 첫 시



1936년 제11회 베를린올림픽 때 처음으로 높은 성화대가 마련됐고, 그리스에서부터 베를린까지 3,000㎞의 거리를 많은 주자에 의해 성화를 봉송하는 의식이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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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개최지 독일은 히틀러의 통치를 받고 있었는데, 히틀러를 추종하는 나치스 참모본부에서 성화봉송과 성화대를 만드는 작업을 추진했다.

이에, 성화대를 만든 것은 나치스의 절대 권력을 나타내기 위함이었고, 그리스로부터 인근 7개국을 거쳐 독일까지 성화를 봉송하도록 한 것은 제 2차 세계대전 발발과 함께 펼쳐질 독일군의 공격 루트를 사전에 답사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는 비판의 시각이 있다.





성화 봉송 1952년부터 의무화

2차 대전의 발발로 올림픽은 베를린대회 이후 1940년과 1944년을 건너뛰어 12년 만인 1948년 런던에서 개최됐다. 성화 봉송을 놓고 나치스의 의식 승계라는 일부 반대의 목소리가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성화 봉송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 런던올림픽에서도 성화 봉송은 진행됐다. 이후 성화 봉송 1952년부터 의무화됐으며, 1964년부터는 동계올림픽에서도 성화봉송을 하기 시작했다.



올림픽 성화는 이후 평화의 상징으로 세계 인류의 마음을 밝혀주고 있으며, 올림픽의 주요 행사로 함께 하고 있다.







리우올림픽 성화 봉송

2016년 성화 봉송은 2016년 리우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4월 21부터 8월 5일까지 진행된다. 올림픽 개막일인 8월 6일 마라카낭 경기장의 성화대에 점화된 성화는 22일 폐막 때까지 타오른다. 그리스의 올림피아에서 점화된 이후, 지난 4월 27일에 아테네에 성화가 도착했다. 이후 5월 3일부터 브라질 내의 300개 이상의 도시를 거치며, 그 중에는 26개의 주도와 연방구도 포함되어 있다. 브라질 내에서는 브라질의 수도인 브라질리아에서 처음으로 봉송이 시작돼, 2016년 하계 올림픽의 주 경기장인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끝난다.

사진=위키피디아Wikipedia

/신은동인턴기자 shined0226@sedaily.com

신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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