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62)의 신작 영화 ‘버닝’에 배우 강동원(35)과 유아인(31)이 물망에 올랐다고 알려져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5일 오전 ‘문화일보’는 7년 만에 돌아오는 이창동의 신작 영화‘버닝’에 배우 강동원과 유아인이 물망에 올랐다며 이미 이 감독 측과 미팅을 갖고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강동원 측근의 말을 인용해 “이 감독의 작품은 많은 배우들이 출연을 자청할 정도로 이 감독에 대한 신뢰가 높다”며 “강동원 역시 긍정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를 확신하기에는 시기상조인 것으로 보인다.
25일 오후 ‘더팩트’에 따르면, 이창동의 측근은 “감독님이 신작을 준비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시나리오 작업단계다. 확정하기에 이른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강동원과 유아인의 출연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개인적으로 배우들을 만난 상황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현재 영화 ‘버닝’은 시나리오 단계로 이창동의 측근은 “이전에도 시나리오 완성하고 캐스팅까지 다 한 작품이 있었지만 ‘아직 때가 아닌 것 같다’며 연출이 무산된 적이 있다”며 섣불리 예단하기에는 이른 시기임을 강조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영화 ‘버닝’은 한 여성을 사이에 둔 재벌 남성과 택배 기사의 엇갈린 삶을 그린 작품으로 양극화된 현대인의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시나리오가 완성되면 이창동 감독의 동생 나우필름 이준동 대표와 봄 영화사 오정완 대표가 프로듀싱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창동 감독은 2010년 영화 ‘시’로 칸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고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등 울림이 큰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영화의 연출·각본을 맡은 바 있다.
/이효정 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