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민주 전당대회]미셸 오바마 등 힐러리 지지호소하며 '우먼파워' 과시

워런 의원도 찬조연설에서 트럼프 고강도 비판

25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찬조 연사로 나선 미셸 오바마 여사.    /필라델피아=AP연합뉴스25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찬조 연사로 나선 미셸 오바마 여사. /필라델피아=A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 센터에서 개막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한때 부통령 후보로 거론됐던 ‘진보의 아이콘’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등 민주당의 대표적인 여성 인사들이 대거 출격해 ‘우먼 파워를’ 과시했다. 이들은 찬조 연설을 통해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환호를 받았다.

이날의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연사인 미셸 여사는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 “미국의 대통령이 될 진정한 자질을 갖춘 유일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클린턴이 지난 2008년 오바마 대통령과의 경선에서 졌음에도 “화내지도 않았고 환멸을 느끼지도 않았다”며 “그녀는 국민에게 봉사하는 것이 자신의 욕망이나 실망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미셸 여사는 또 자신과 오바마 대통령은 두 딸에게 “아버지의 시민권이나 믿음을 문제 삼는 사람은 아예 무시하라고 가르친다”면서 “누군가 잔인하고 깡패처럼 행동한다면 그것을 밟고 일어서라고 가르친다”며 간접적으로 트럼프를 겨냥했다.


뒤이어 연단에 오른 워런 의원은 “우리는 지금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선택의 상황에 놓여 있다”며 “한 쪽(트럼프)은 아버지로부터 많은 재산을 물려받은 뒤 사람들을 속이고 빚을 교묘히 갚으면서 재산을 유지해 온 인물로, 평생 누군가를 위해 희생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며, 다른 한쪽(힐러리)은 지구 상에서 가장 똑똑하고 강한 인물로, 아동과 여성, 건강보험, 인권, 그리고 우리 모두를 위해 싸우는 여성”이라고 클린턴을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의 선택은 힐러리 클린턴”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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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1970년대 미국의 유명 TV시리즈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로 인기를 끌었던 여성 코미디언 사라 실버맨과 장애인 인권옹호가 아냐스타시아 소모사 등도 전당대회 첫 날 ‘우먼파워’에 힘을 보탰다.

특히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 지지자인 실버맨은 샌더스의 강경 지지자들을 향해 “샌더스 지지자들도 이제는 힐러리를 지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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