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새누리 전당대회 앞두고 갓끈 신발끈 고쳐매나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 주재로 27일 열리는 친박계의 대규모 만찬 회동에 대해 뒷말이 많네요.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 마감을 불과 이틀 앞두고 열리는 이번 만찬 회동에서 친박계 대표주자를 정하고 세를 결집하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물론 서 의원측은 “친분이 있는 의원들을 초청하는 것이지 다른 의미는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친박 과시용 모임’이란 말도 나오네요. 배밭에선 갓끈을 고쳐매지 말고, 오이밭에선 신발끈을 고쳐매지 말라는데.


▲아시아인프라은행(AIIB)의 고위직 공모신청 마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가 철저히 비밀주의로 일관하고 있답니다. 우리 측 신청인사는 물론 어느 분야에 지원했는지 여부도 함구하고 있다는데요. 부총재직을 꼭 되찾아오겠다고 강변했던 정부 당국자들이 얼마나 자신이 없으면 이런 비굴하고 무책임한 자세로 일관하는지 한숨이 절로 나올 뿐입니다. 혹시 국장 자리 하나도 따내지 못할까봐 그러는 것은 아닌가요?

관련기사



▲코스피지수가 26일 2,027.34로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네요. 실물 경제는 먹구름이 잔뜩 끼었는데 증시라도 잘 나가니 그나마 다행인데요. 문제는 그게 ‘빚 투자’ 영향이 크다는 것입니다.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잔고는 지난 19일 이후 연일 연중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25일 기준으로 7조4,715억 원 인데요. 빚내서 집사고, 주식 사고 하는 건 좋은데 ‘빚 잔치’의 전조가 아닐 지 살짝 걱정됩니다.

▲국민안전처가 26일 ‘가스 및 악취 발생에 따른 관계기관 긴급 안전점검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안전처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 21일 부산 등에서 발생한 가스 냄새의 원인 규명을 위해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조사하기로 했는데요. 이날 회의의 제목에 붙어있는 ‘긴급’이라는 단어가 영 어색해 보이네요. 가스 발생 신고가 접수된 지 5일이 지나서야 하는 회의를 긴급 회의라고 부르다니 말입니다. “아버지 돌 떨어져유∼.”

논설위원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