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점심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속여 정부 주도의 위안부 피해자 지원재단 발족식에 참여하도록 유도한 것과 관련 트위터가 분노로 뜨겁다.
26일 오후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는 ‘할머니 속인 정부’와 ‘위안부 할머니’가 올랐다.
한 네티즌은 “관직을 돈 버는 수단으로 생각하고 할머니들을 이용만 해먹으려 한다”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다른 네티즌도 “정부가 밑바닥까지 보여주는구나”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보탰다. “일제 잔재를 없애지 않으면 이러한 기만적인 행위는 반복될 것이다”라며 일재 잔재를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28일 한·일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민간 차원의 지원재단을 설립하면 일본 정부가 10억엔을 출연키로 한 12·28 합의를 맺은 이후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는 끊임없이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귀를 막고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려 들고 있다.
심지어 지난 25일 정부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돈을 줄테니 나오라”며 기만적인 행위를 저질러 할머니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자 많은 네티즌들이 “일본군과 다를 게 뭐냐”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