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문화가 있는 바캉스]그림 보고...음악에 취해...보물 찾으며 "더위 날려요"

●피서지 옆 미술관

보령 모산조형미술관·영월 박물관고을 등

물놀이 후 풍경화·조각 감상에 음악회도

●자연서 즐기는 음악축제

펜타포트 록·대관령음악제 마니아 유혹

제천 청풍호반선 국제음악영화제 열려

●도심 속 독립예술축제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월드컵경기장서 개최

관객들과 함께 실험적인 예술 무대 펼쳐

삼복더위의 한복판인 중복의 기세가 뜨겁다. 선풍기·에어컨 바람도 맥을 못 추고 단순한 피서로는 열기가 가시지 않는다. 이번 여름 바캉스 때는 평소 읽고 싶던 책 몇 권 챙겨 들고 문화를 벗 삼아 떠나봄이 어떨까. 물 좋고 산 좋은 곳에서 음미하는 미술과 음악, 이열치열 뜨겁게 몸을 달궜다 식혀줄 공연들이 관객을 유혹한다.

영월 동강래프팅 종착지에 위치한 국제현대미술관에서 관람객이 예술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영월 동강래프팅 종착지에 위치한 국제현대미술관에서 관람객이 예술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피서지 옆 미술관=여름 바캉스 철을 맞아 바다와 강을 곁에 둔 미술관들이 특별한 피서법을 마련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인 27일에 맞춘 한국미술관협회의 ‘물 좋은 예술샤워’ 체험 프로그램이다.


대천해수욕장을 지척에 둔 충남 보령 모산조형미술관은 송근호 작가의 ‘한국적인 풍경이야기’의 작품 해설과 함께 ‘한여름 밤의 미술관 음악회’를 개최한다. 바다에서 더위를 날리고 전시장에서 풍경화를 감상하고 음악회로 여유를 즐긴다면 1석3조다. 이달 말까지 ‘동강축제’가 열리는 강원도 영월은 25개의 미술관·박물관을 둔 ‘박물관고을특구’다. 동강 래프팅의 종착지에 위치한 국제현대미술관은 야외 조각전시장에서 여름 볕에 젖은 몸을 말리며 조각가가 되어 보는 ‘아트 따라잡기’를 준비했다.

경기도 가평의 청평호와 유명산 자연휴양림에 인접한 설미재미술관은 ‘폐타이어를 이용한 여름드로잉’을 기획해 피서지에서의 기억을 폐타이어 작품으로 남길 수 있다. 변산국립공원과 격포해수욕장 사이에 위치한 전북 부안 금구원야외조각미술관에는 국내 첫 사설천문대가 있어, 별자리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인체조각을 감상하고 미술관 천문대에서 직접 별자리도 관측해 볼 수 있다.

부산록페스티벌 참석하는 국카스텐의 하현우.부산록페스티벌 참석하는 국카스텐의 하현우.


평창대관령음악제의 부대행사로 지난해 7월 열린 강릉 선교장 열화당 200주년 기념 음악회.평창대관령음악제의 부대행사로 지난해 7월 열린 강릉 선교장 열화당 200주년 기념 음악회.


◇자연 속 공연장=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즐기는 다양한 공연들이 애호가들을 부른다. ‘이열치열’, 록의 열기로 한여름 더위를 날려버리는 것은 어떨까. 우선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16’이 내달 12~14일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며, 김창기·피터팬컴플렉스·넬·십센치·데이브레이크 등 록밴드가 대거 무대에 오른다.


또 오는 28일까지 부산 삼락생태공원에서 열리는 ‘2016 부산국제록페스티벌‘에는 임펠리테리(미국)를 비롯해 크리스탈레이크(일본)·노아틱(태국) 등 해외 밴드와 국카스텐·블러드베리·내귀에도청장치·이승열 등 국내 정상 밴드 42개 팀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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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대표 클래식 음악 축제로 자리매김한 평창대관령음악제(옛 대관령국제음악제)가 8월 9일까지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와 강원도 일대에서 열린다. 여름 더위를 잊게 해줄 강원도의 풍광과 고품격 클래식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다. 13회째를 맞는 올해의 주제는 ‘BBB자로…’. 바흐·베토멘·브람스라는 3대 작곡가를 중심으로 알파벳 B로 시작하는 작곡가 26명의 작품 63곡을 선보이겠다는 기획이다.

이외에 음악 영화의 정수를 만끽하는 축제인 제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8월 11~16일 5일간 충북 제천시 일대와 청풍호반을 중심으로 열린다.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이라는 슬로건이 매력적인 영화제는 올해 8개 섹션, 105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팔레스타인 래퍼 이야기를 그린 ‘정션 48’, 일본 사회 참여 음악가를 다룬 ‘펑크 뮤지션과 동일본대지진’ 등의 독특한 음악영화는 물론 엑스 재팬·다프트 펑크·R.E.M 등 동시대 뮤지션들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가 상영될 계획이다.

독립예술축제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이 서울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진행중이다.독립예술축제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이 서울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진행중이다.


◇서울서 독립예술축제=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독립예술축제 ‘서울프린지페스티벌’도 30일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테마는 ‘프린지 크루즈’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이라는 공간을 예술가들의 상상력으로 새롭게 발견하고 도전하는 ‘모험’으로 표현했다. 관객이 선수가 되어 여러 미션을 거쳐 숨겨진 보물을 찾는 ‘트레져스피커’와 빨강(어쿠스틱), 검정(암실 공연), 하얀(밝은 음악) 등 세 개 주제에 맞춰 11개 팀의 음악을 선사하는 ‘시소의 축제’ 등이 진행된다.

/조상인·송주희·연승·김경미 기자 ccsi@sedaily.com

조상인·송주희·연승·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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