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상장법인 종속회사 지난해 1만개 돌파

해외법인 전체 61.3% 차지

“외부감사 절차 강화 필요”

상장법인의 지난해 전체 종속회사 숫자가 1만개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종속회사가 대폭 늘어난 영향으로 해당 국가의 회계감독 수준과 경제 여건이 다른 만큼 외부감사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27일 2015 회계연도 연결 재무제표를 공시한 상장법인(1,327개사·12월 결산 기준)의 종속회사가 전년 대비 11.1% 늘어난 1만327개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종속회사는 특정 기업이 최대주주로서 지분을 50% 넘게 보유하거나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는 기업을 말한다.

상장법인 1개사당 평균적으로 7.8개사를 종속회사로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4 회계연도와 비교해 0.4개사 늘어난 것이다. 특히 종속회사 중 해외에 위치한 업체는 6,330개사로 전체의 61.3%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10% 증가한 수치다.


금감원은 상장법인의 해외 소재 종속회사가 증가한 것은 해외 투자가 확대된 데 따른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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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총자산 상위 100개사의 해외 종속회사 분포를 보면 아시아가 49.7%(1,584개사)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미주가 27.2%(865사)로 뒤를 이었다.

종속회사를 가장 많이 거느린 기업인 한화(000880)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화로 총 290개사가 속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SK(003600)그룹의 지주회사인 SK는 277곳, 포스코(POSCO(005490))는 239곳의 종속회사를 각각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용원 금감원 회계심사국장은 “상장법인의 해외 종속회사 수가 증가함에 따라 해당 국가의 회계감독이 취약하면 재무정보의 신뢰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면서 “외부감사인(회계법인)이 국가별 회계감독 수준과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감사 절차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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