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법무부에 따르면 국내 체류 외국인은 지난 6월 30일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200만명을 돌파해 200만1,828명이 됐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9%에 해당하는 숫자다.
국내 체류 외국인은 2007년 100만명을 돌파한 뒤 9년만에 100만명이 더 늘었다. 법무부는 지금 추세를 유지할 경우 5년 뒤에는 3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외국인은 전체 인구의 5.8%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5.7%를 넘어서게 된다.
나라별로 따져 보면 중국인이 101만2,273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체류 외국인의 50.6%에 이르는 수치다. 이 가운데 중국 동포가 25만2,000명, 방문취업자가 24만7,000명이다.
미국(7.8%), 베트남(7.2%), 태국(4.6%), 필리핀(2.7%)이 중국의 뒤를 이었다. 중국인은 2010년엔 15만9,475명이었지만 15년 사이 6배 이상 증가했다. 비중도 32.5%에서 대폭 높아졌다. 반면 미국인은 2010년 17.8%에서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체류 외국인 200만명 가운데 91일 이상 국내 거주하는 장기체류외국인도 148만명에 이르렀다. 2000년 22만명에서 7배 늘었다.
국내에 취업한 외국인은 60만9,000명이다. 단순기능인력이 54만5,000명으로 절대 다수였다.
법무부는 “우수 인재 위지로 외국인 유치를 추진하고 외국인과 국민이 갈등 없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게 사회통합정책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