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먼저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마무리했다. 회사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쌍용차 노사는 2010년부터 7년 연속으로 분규 없이 임단협을 타결했다.
쌍용차는 26~27일 양일 간 임금·단체협약(이하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61%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쌍용차의 임단협은 지난 26일 20차 교섭에서 △기본급 5만원 인상 △생산 장려금 400만원 지급 △고용안정을 위한 미래발전 전망 협약 체결 등에 잠정 합의했다.
미래발전 전망 협약서에는 쌍용차의 미래발전과 직원의 고용안정을 위한 중·장기 제품 개발 계획, 회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신시장 개척 등의 내용이 담겼다. 주간 연속 2교대 실시 문제는 노사가 위원회를 만들어 생산성 향상 방안과 시행 시점 등 제반 사항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로써 쌍용차는 지난 2010년 이후 7년 연속으로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속적인 판매 물량 증대와 내년 상반기 예정인 신차의 성공적 출시를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데 노사가 뜻을 함께 한 것이 무분규 타결의 원동력이 됐다”면서 “생산적·협력적 노사문화를 바탕으로 중장기 발전전략 실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