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간호사관학교의 입학 경쟁률과 경찰대의 여자 경쟁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대입 수험생 사이에서 군과 경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27일 종로학원 하늘교육에 따르면 2017학년도에 국군간호사관학교(모집정원 85명)에 4천394명이 지원, 전체 경쟁률이 51.7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35.6대 1보다 대폭 오른 것으로, 국군간호사관학교가 4년제로 모집하기 시작한 1982학년도 이후 최고 경쟁률이다.
여자 경쟁률은 51.1대 1로 역대 최고이며, 남자는 57.4대 1로 2012학년도 94.3대 1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높았다. 2012학년도는 국군간호사관학교가 남자 입학생을 처음 모집한 해이다.
간호사관학교의 지원자 증가는 전통적인 군 장교 선호 분위기에 더해, 청년 취업난에 간호사 등 전문직 선호 성향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3일 1차 학과 시험을 치른 경찰대는 2017학년도 113.6대 1(모집정원 100명)의 경쟁률을 기록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2010년 56.8대 1과 비교하면 7년 만에 두 배가량 뛴 셈이다.
특히 여자(모집정원 10명) 경쟁률이 315.8대 1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간호사관학교를 제외한 육해공 사관학교는 아직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종로학원 측은 올해 육사 경쟁률은 2016학년도 22.0대 1보다 대폭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사관학교와 경찰대의 경쟁률이 높아지는 이유는 경기침체로 대졸자, 청년층의 취업난이 심해지자 직업 장교와 경찰관 등 전문직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종로학원 관계자는 “올해는 TV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인기를 끌면서 군 장교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는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효정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