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회사가 먼저다" 쌍용차 7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

희망퇴직, 해고자 복직 후 첫 협상

생산장려금 400만원 지급 등 합의

쌍용자동차가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먼저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마무리했다. 현대·기아차와 한국GM의 임단협이 노조 파업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쌍용차는 지난 26일부터 이틀 동안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61%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쌍용차 노사는 교섭에서 △기본급 5만원 인상 △생산 장려금 400만원 지급 △고용안정을 위한 미래발전 전망 협약 체결 등에 잠정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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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발전 전망 협약서에는 쌍용차의 미래발전과 직원의 고용안정을 위한 중·장기 제품 개발 계획, 회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신시장 개척 등의 내용이 담겼다. 주간 연속 2교대 실시 문제는 노사가 위원회를 만들어 생산성 향상 방안과 시행 시점 등 제반 사항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로써 쌍용차는 지난 2010년 이후 7년 연속으로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했다. 특히 올해 임단협은 지난해 12월 노·노·사 합의에 따라 희망퇴직자와 해고자들이 복직한 후 첫 협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속적인 판매 물량 증대와 내년 상반기 예정인 신차의 성공적 출시를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데 노사가 뜻을 함께 한 것이 무분규 타결의 원동력이 됐다”면서 “생산적·협력적 노사문화를 바탕으로 회사 정상화에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노사 간의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지난 19일부터 나흘 연속 부분 파업을 벌였고 이날도 각 1·2조 근무자가 10시간 파업을 진행했다. 기아차와 한국GM 노조도 22일 부분 파업을 벌였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11일 킥오프를 시작으로 임단협을 진행 중이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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