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쉼] 춤추는 인어...뛰노는 니모·도리...수중 세계에 펼쳐진 '환상의 행성'

<새단장 한화 아쿠아플라넷 63서 떠나는 '은하로의 여행'>

토종·아마존에 서식하는 각종 어류서

수달·펭귄·붉은바다거북·해파리까지

수조별 캐릭터 설정 스토리텔링 진행

첨단 라이트 통해 몽환적 분위기 연출

생물들과 한 공간에 있는 듯한 착각도

연인들 위해 매일밤 재즈공연도 마련

마을광장에 있는 대형수조에서 아름다운 인어들이 환상적인 수중 공연 ‘머메이드(인어)쇼’를 펼치고 있다. 공연은 매시간 30분에 진행된다.마을광장에 있는 대형수조에서 아름다운 인어들이 환상적인 수중 공연 ‘머메이드(인어)쇼’를 펼치고 있다. 공연은 매시간 30분에 진행된다.


“서울 여의도에 떠도는 이야기다. 어느 날 63빌딩 지하에 ‘아쿠아플라넷’과 연결되는 웜홀이 발견됐다. 시원한 계곡과 폭포 행성을 지나 펼쳐지는 아쿠아플라넷 은하계는 골든 미라클이라는 에너지를 근원으로 다양한 해양생물들이 각자의 생활 방식대로 마을을 이루며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었다. 다녀온 사람들의 말이다. 이 웜홀을 통하면 자유롭게 아쿠아플라넷을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스토리가 있는 테마형 수족관으로 ‘한화 아쿠아플라넷 63’이 새롭게 태어났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여의도 63빌딩의 ‘63씨월드’를 1년간 리모델링해서 ‘한화 아쿠아플라넷 63’으로 이름을 바꿔 최근 재개장했다. 아쿠아플라넷 63은 아쿠아리움 전체를 아우르는 스토리라인을 설정하고 수조별 캐릭터 생물들로 스토리텔링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쿠아플라넷 은하계를 여행=‘한화 아쿠아플라넷 63’은 2개층으로 이뤄져 있다. 여행자들은 입구에서 ‘웜홀’로 빠져드는 영상과 함께 아쿠아플라넷 63으로 여행을 시작한다. 계곡과 폭포의 물의 흐름을 표현하고 우리나라 토종 어종들을 볼 수 있는 ‘아쿠아밸리’를 지나면 아쿠아플라넷의 63의 첫 번째 마을 ‘수달플라넷’ 행성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에서는 네 마리의 작은발톱수달 가족이 살고 있다.

아이들이 ‘골든 미라클존’을 살펴보고 있다. 이름 그대로 황금빛으로 물든 해파리들을 따라 심해지형을 여행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아이들이 ‘골든 미라클존’을 살펴보고 있다. 이름 그대로 황금빛으로 물든 해파리들을 따라 심해지형을 여행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아마존 강에 서식하는 어류들과 각종 수초들이 어우러진 ‘아쿠아가든’이 펼쳐진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담수어이자 살아 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피라루쿠’를 비롯해 황금빛 아시아아로와나를 만난다. 살아 있는 초록빛 수초들도 감상할 수 있다. 아쿠아가든을 지나면 모든 행성을 통틀어 가장 화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골든 미라클존’을 마주하게 된다. 5종의 해파리들이 화려한 불빛과 함께 신선한 기운을 발산하는 ‘골든 미라클존’은 매시 정각 황금빛으로 물드는 3분간의 ‘골든 미라클 타임’을 통해 여행자들에게 부와 행운의 기운을 전달해준다. 이어서 붉은 바다거북과 1,500여마리의 숭어들이 함께 살고 있는 ‘터틀플라넷’을 지나 세계 주요 금융도시의 조형물 속에서 형형색색의 아기자기한 생물들이 유영하는 모습도 포인트다.


지하2층으로 내려가면 앞서 골든 미라클의 기운을 받아 ‘하늘을 나는 능력’을 얻게 된 아프리카펭귄들을 볼 수 있다. ‘펭귄플라넷’을 지나면 아쿠아플라넷 63의 하이라이트인 마을광장에 도착한다. 마을광장에서는 플랩노즈레이·얼룩매가오리 등의 아름다운 군무를 볼 수 있다. 동화 속에서 막 나온 듯한 금발 인어들의 우아한 유영을 감상할 수 있는 ‘머메이드(인어)쇼’가 펼쳐진다. 이어서 귀여운 물범들을 볼 수 있는 ‘물범플라넷’, 길이 8m에 달하는 열대 산호초 대형수조인 ‘코랄플라넷’을 마지막으로 아쿠아플라넷 63 은하계 여정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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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수조에서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다. 애니메이션 ‘도리를 찾아서’에 등장하는 블루탱(도리 역할, 파란색)과 크라운피시(니모·말린 역할, 분홍색)가 보인다.산호수조에서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다. 애니메이션 ‘도리를 찾아서’에 등장하는 블루탱(도리 역할, 파란색)과 크라운피시(니모·말린 역할, 분홍색)가 보인다.


◇첨단기술과 다양한 이벤트=한화 아쿠아플라넷 63은 연면적 3,100㎡(약 1,000평)으로 수조 규모는 1,000톤이다. 국내 도심형 아쿠아리움으로도 작은 규모다. 한화 측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첨단 정보기술(IT) 기법을 동원해 볼거리를 강화했다.

우선 라이트서포트시스템(LSS) 설치를 통해 관람객이 수조에 집중하게 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일례로 펭귄 수조에서는 대상물 표면에 빛으로 이뤄진 영상을 투시하는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이용해 마치 펭귄과 한 공간에 있는 듯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젊은 연인들을 위해 이벤트도 강화했다. 마을광장에서는 국내 정상급 재즈 아티스트들의 환상적인 연주 ‘올 댓 재즈(All that jazz)’ 콘서트가 매일 저녁 펼쳐진다. 정용 63문화사업본부 본부장은 “신개념 복합문화 아쿠아리움으로 변신을 시도했다”며 “인위적인 측면은 최대한 배제하고 ‘자연보다 더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차별화했다”고 강조했다.

◇국내 아쿠아리움의 역사는=국내 첫 아쿠아리움은 지난 1985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들어선 ‘63씨월드’이다. 2000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개장하면서 본격적인 아쿠아리움 시대가 열렸다. 한화그룹이 63빌딩을 인수하고 63씨월드도 함께 운영하면서 이 시장은 급성장한다. 한화그룹은 ‘아쿠아플라넷’이라는 브랜드로 현재 여의도 63빌딩과 함께 제주도 서귀포와 전라남도 여수, 경기도 고양에 아쿠아리움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잠실의 제2롯데월드에 ‘롯데월드 아쿠아리움’도 문을 열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아쿠아리움 시장은 아쿠아플라넷 63(여의도), 아쿠아플라넷 일산(경기 고양), 코엑스 아쿠아리움(잠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송파) 등 4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글·사진=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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