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18기 5중전회에서는 한 자녀 정책 폐지, 인터넷플러스 계획 등 경제와 사회 이슈들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올해는 내년 가을 공산당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발표될 신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윤곽이 드러나는 등 당정 기관의 주요 인사이동이 최대 화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시나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전날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어 18기 6중전회를 10월 베이징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매년 말 열리는 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는 공산당과 정부의 한 해 주요 정책을 평가하고 새해 중국 경제·정치 정책의 윤곽을 결정하는 만큼 중국의 진로를 가늠할 수 있는 풍향계 역할을 했다.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들은 올해 6중전회에서 공산당 관리 강화와 당내 정치생활 준칙 제정 등이 다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인 체제 강화와 리커창 총리의 역할 축소를 보여주는 정책과 인사가 발표될 가능성에 관심을 두고 있다. 무엇보다 내년 가을 개최되는 제19차 당대회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리는 중앙위 전체회의인 만큼 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 중 시 주석과 리 총리를 제외한 신임 상무위원 5명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올해 6중전회에서 ‘1인 핵심체제’를 공식 선언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경제 이슈와 관련해서는 시 주석의 영향력 확대 움직임과 국유기업 개혁에 방점을 둔 공급개혁 조치들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 총리는 그동안 경기부양에 무게를 두는 정책에 집중했지만 시 주석은 상대적으로 국유기업 부채 축소와 과잉생산 해소 등 공급 개혁의 고삐를 죄는 정책을 주문해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경제가 상반기에 안정세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하방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인식이 당국자 사이에서는 지배적”이라며 “올 6중전회를 전후로 공급 측면의 개혁이 강력하게 추진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