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위기의 동남권경제…돌파구를 찾아라] 부산창조경제센터, 롯데 전폭지원 속 지역中企 버팀목 우뚝

롯데그룹이 참여하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롯데 유통망과 계열사를 활용해 부산 지역 상품을 발굴·지원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입점한 슈즈 플러스에서 고객이 지역 신발업체가 만든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롯데그룹이 참여하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롯데 유통망과 계열사를 활용해 부산 지역 상품을 발굴·지원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입점한 슈즈 플러스에서 고객이 지역 신발업체가 만든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다음달 전담기업인 롯데와 연계해 롯데마트 중국 상하이지점에 한국 우수상품 전용관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여기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부산혁신센터를 비롯해 전국의 센터에서 추천한 상품이 주를 이루게 됩니다. 또 센텀에이스점·서면점 등 다음달 부산지역 엔젤리너스 5곳에 민간 창업공간을 조성합니다. 이곳에는 총 15개의 창업기업이 신규 입주할 예정으로 원활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사무공간 등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다양한 창업기업 지원책을 통해 지역의 창업생태계를 활성화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조홍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


롯데그룹이 참여하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롯데 유통망과 계열사를 활용해 부산 청년 창업가에게 사업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부산 상품 발굴·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는데다가 지역 기업이 성장하도록 롯데그룹과 함께 부산창조센터가 발 벗고 나서다 보니 창업자나 지역 중소기업의 기대감도 한껏 높아지고 있다.

부산창조센터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각종 부산 상품 발굴과 판로 지원이다.

지난해 8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광복점에 선을 보인 부산 신발 편집숍 ‘슈즈플러스’는 월평균 5,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부산 신발업체의 안정적인 수익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롯데와 부산창조센터는 부산이 과거 신발산업으로 유명했던 만큼 현재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부산시 등과 머리를 맞대 학산, 선업, 씨엔케이무역, 삼영시스템 등 부산 소재 신발업체 4개를 슈즈플러스에 입점시키고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전문 컨설팅은 물론 매장 인테리어 비용까지 전액 지원한 결과 단시간 내 ‘대박 가게’로 성장했다.

열악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던 지역 식품업체들도 부산창조센터의 지원으로 내·외형을 확대하고 있다.

영도에서 재배한 고구마로 캬라멜, 젤리 등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조내기고구마는 마땅한 판매처를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다가 롯데 유통계열사 상품기획자(MD)의 손을 거쳐 전국의 세븐일레븐과 롯데면세점 부산점에 입점했다.


덕분에 이 업체의 매출은 2013년 4,700만원에서 지난해 1억7,000만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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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옥수수로 팝콘을 만드는 청성의 ‘K팝콘’도 전국의 세븐일레븐 입점과 함께 롯데시네마 10개 점포에 팝콘 원재료를 납품해 해당 판매 채널에서만 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부산창조센터의 판로 지원은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로도 뻗어 가고 있다.

사하구 장림에서 가공김을 생산하고 있는 남광식품은 지난해 8월 롯데 유통 MD들과 함께 제품 개선 작업을 벌여 롯데마트 상하이점에 납품될 4억원 규모의 계약을 성사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김기종 남광식품 대표는 “중국인들이 우리나라 김을 선호하는 만큼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부산창조센터의 지원으로 중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제품을 생산해낼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수출 계약도 달성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부산창조센터는 부산지역의 청년 창업가에게도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자동차 ‘문콕’을 방지하는 순수 아이디어 하나만 믿고 소규모로 창업한 샤픈고트는 부산창조센터와 인연을 맺은 뒤 전국의 마트 20여개 점포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롯데 One-TV에서 방영, 매출을 끌어올렸다.

롯데 엑셀러레이터 1호 기업으로 유명세를 탄 ‘허니스푼’은 짜 먹는 꿀로 정평이 나면서 나날이 매출이 증대되고 있다.

부산창조센터는 앞으로도 청년 창업의 꿈을 키우는 예비 최고경영자(CEO)들을 발굴하고 부산 상품의 판로를 지원하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감동훈 롯데그룹 대외협력단 부산센터장은 “부산창조센터가 출범하면서 롯데 입장에서도 부산 상품에 대한 지원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상품성이 높은 부산 상품을 더 많이 발굴해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연구하고 묵묵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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