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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빛낼 스타] ⑭ 김한솔

최고난도 ‘양1’ 구사하는 ‘제2의 양학선’

주종목 도마·마루에서 3위 이내 입상이 목표

2016 리우 하계올림픽을 30일 앞둔 5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체조 대표팀 선수들이 연습을 하기 전 탄산마그네슘 가루를 손에 바르고 있다. /연합뉴스2016 리우 하계올림픽을 30일 앞둔 5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체조 대표팀 선수들이 연습을 하기 전 탄산마그네슘 가루를 손에 바르고 있다. /연합뉴스


“아직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것도 아니고 훈련에서만 보여드렸는데 ‘제2의 양학선’이란 말을 들으니 과분합니다.”

한국 체조계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강력한 금메달 기대주였던 ‘도마의 신’ 양학선(24·수원시청)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잃었다. ‘도마의 신’은 없지만, 리우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단 5명의 선수는 저마다 올림픽을 향한 꿈을 키우고 있다.

특히 기대주로 떠오른 선수는 도마에서 양학선의 전매특허인 최고 난도 ‘양1’(도마를 앞으로 짚고 세 바퀴 비틀기)‘을 구사하는 김한솔(21·한국체대)이다. 김한솔은 2014년 10월 중국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기계체조 세계선수권대회 마루 결선에서 5위에 오르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또 지난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도마와 마루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결선에 진출해 각각 8위와 6위에 올랐다.


김한솔은 지난해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는 선발전 순위에서 밀려 출전하지 못했지만, 지난달 5월 끝난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5위로 리우행 막차를 탔다. 김한솔은 리우올림픽 개막 한 달을 앞둔 지난 5일 연합뉴스와 만나 “첫 올림픽 출전이고, 아직 기술도 완벽하지 않다”면서 “금메달을 따면 좋겠지만, 후회 없는 시합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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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올림픽에서 김한솔의 목표는 도마와 마루 모두 3위 안에 드는 것이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결선에서 실수만 하지 않았으면 두 종목 모두 3위에 오를 수 있었다는 아쉬움 때문에 올림픽에서는 실수를 줄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김한솔의 꿈이 이뤄지면 양학선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올림픽에서 양학선의 기술로 시상대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연습 때 ’양1‘을 3번 시도하면 2번 성공하는 정도지만 대표팀 평가전 등 실전 같은 훈련을 통해 기술을 가다듬어 나가고 있다. 김한솔은 마루에서는 또 리종성(북한)의 이름을 딴 난도 점수 17.5짜리 기술에 도전한다. 다만 김한솔은 5일 당시 “왼쪽 정강이에 피로골절이 있다. 부상 악화가 우려돼 연습을 많이 못 해 불안하기도 하다”면서 “다음 대회도 있는 만큼 무리하다 다치기보다는 몸 관리를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김한솔은 존경하는 인물로 세계적인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포르투갈)를 들었다. 올림픽을 앞두고 태릉선수촌에서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만큼 최근 치러진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는 챙겨보지 못했지만, 김한솔은 “호날두가 운동하면서 힘들 텐데 봉사활동, 헌혈 등 다른 사람을 많이 돕고 있다”면서 “스포츠맨십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한솔 외에도 대표팀 맏형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평행봉에서 은메달을 땄던 유원철(32·경남체육회),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종합 18위에 올랐던 박민수(22·한양대) 등도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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