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부 출산장려정책에도 불구...올해 신생아 수 역대 최저 전망

올해 태어난 신생아 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할 전망이다/출처= 이미지투데이올해 태어난 신생아 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할 전망이다/출처= 이미지투데이


올해 태어나는 신생아 수가 42만 명 대로 사상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신생아 수는 18만 2,3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만 200명 적게 태어났다. 이는 역대 최저 신생아 수를 기록했던 2005년과 비교해 7,170명이나 줄어든 것이다.


이대로 가면 올해 신생아 수는 42만 명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이며 최악의 경우 41만 명까지 예상된다. 이는 인구 통계가 시작된 1925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이에 따라 정부가 올해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 계획’에서 2020년까지 합계 출산율 1.5명, 신생아 수 48만 명으로 끌어올리려던 방침은 시행 첫 해부터 차질을 빚게 됐다.

출산율이 떨어지는 가장 큰 원인은 가임 여성(15세~49세)의 숫자가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가임 여성은 지난 10년간 매년 평균 9만 4,000명씩 감소했다.


특히 아기를 가장 많이 낳는 연령층인 25~34세 여성의 감소세가 더 심해, 연평균 7만 명 씩 줄던 25~34세 여성은 작년과 올해 각각 10만 명씩 줄었다. 이는 저출산이 본격화되던 80년대 중후반에 태어난 세대가 혼인 연령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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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첫 아기를 낳는 나이가 늦어진 것도 저출산의 원인이다. 한국이 첫 아이 낳는 연령은 지난해 31세로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또한 취업난과 주거비 부담 등으로 결혼을 꺼리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고, 혼인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 변화도 저출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혼인 건수는 11만 9,700건을 기록, 1990년 이후 가장 적었다. 혼인 건수가 줄어든 만큼 신생아 수는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정부는 출산율을 올려 인구감소 시기를 2031년에서 2035년으로 4년 연기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한해 신생아 수가 40만 명대로 떨어지면 오히려 인구감소 시기가 2029~2030년으로 1~2년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진다.

통계청은 저출산으로 신생아 수가 43만명대로 떨어지는 것을 2026년으로 추정했으나 이미 2013년부터 43만명대로 추락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저출산 기본계획을 재검토, 우선 단기처방으로 난임 부부들이 아기를 낳을 수 있도록 저소득층에만 지원하는 시술비를 모든 계층으로 확대하고 난임 부부의 건강보험 적용도 내년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효정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

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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