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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北 난수방송 재방송은 남파 공작원 요청 추정"

"대남공작 강화...정보당국, 만반의 태세 갖춰야"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연합뉴스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연합뉴스




새누리당의 북한 전문가인 하태경 의원은 29일 북한이 이날 새벽 남파 공작원 지령용 난수(亂數) 방송을 2주 만에 재방송한 것과 관련해 남파 간첩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열린북한방송 대표를 지낸 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북한이 난수방송을 재방송한 것은 이 난수방송이 심리전이 아니라는 증거”라면서 “심리전이라면 굳이 똑같은 내용을 반복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 공작원과 난수방송 전문가들에 문의한 결과 지령 난수방송은 두 번 반복하는 게 원칙”이라며 “단 과거와 차이점은 과거엔 주로 그 이튿날 재방했는데 이번엔 간격이 14일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난수방송을 다음날 재방하지 않고 14일 만에 재방한 데 대해서는 “남파될 때 그렇게 하기로 약속했거나 한 번 더 반복해달라는 요청을 공작원이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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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의원은 또 “난수방송 재개는 북한의 대남 공작이 더 공세적으로 된 것이므로 우리 정보 당국은 더욱 만반의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북한 평양방송은 이날 오전 1시15분부터 12분간 “27호 탐사대원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수학 복습과제를 알려드리겠습니다. 459페이지 35번, 913페이지 55번, 135페이지 86번…”과 같은 식으로 숫자를 읽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냈으며, 이는 지난 15일 난수 방송과 똑같은 시간과 분량, 내용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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