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뉴 비즈니스 담대한 도전] 현대모비스 "자율주행·친환경차에 미래 달렸다" 첨단기술 개발 박차

DAS·지능형 운전석 기술 등

CES서 첨단 장치 선봬 주목

환경차 부품 개발에도 총력



많은 완성차 업체들과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그리는 미래 자동차는 ‘스스로 목적지를 찾아가는 친환경 자동차’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차와 친환경차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최대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도 이들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결국 회사의 미래를 담보하는 것으로 보고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전시회(CES)에서 자율주행차의 기반이 되는 첨단 운전자지원(DAS) 기술과 지능형 운전석 기술 등 혁신적인 미래차 기술과 첨단 운전자 편의 장치들을 대거 공개해 전세계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지난 2014년 △보행자 인식 △전방차량 추월 △상황별 자동제동 및 가감속 기능을 구현하는 자율주행시스템과 원하는 장소의 빈 공간을 찾아 스스로 주차하는 자율주차시스템을 시연하는 데 성공한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기술 확보가 결국 회사의 미래를 담보할 것으로 보고 관련 기술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13년에는 600억원을 투자해 전자장치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전장시험동을 신축하고 관련 연구 인력도 대폭 강화했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투자를 바탕으로 오는 2020년까지 자율주행기술의 성능과 신뢰성을 확보해 양산 준비를 완료하고, 이후부터는 글로벌 미래차 시장에서 해외 선진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쟁을 펼친다는 복안이다. 특히 자율주행차로 가기 위한 전제 조건인 첨단 운전자 지원(DAS)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DAS 기술의 구현원리는 센서를 통해 상황을 인식하고 전자제어장치(ECU) 등에서 그 상황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판단해 기계장치를 제어하는 것으로, 자율주행기술과 기본 원리가 크게 다르지 않다. 현대모비스는 이미 적응형 순항제어장치(ASCC), 차선이탈방지 및 제어 장치(LDWS & LKAS), 상향등 자동 전환 장치(HBA&ADB),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AEB), 지능형 주차 보조 시스템(SPAS), 후측방경보시스템(BSD) 등의 DAS 기술들을 개발해 양산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축적한 DAS 기술과 센서·측위·제어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오는 2020년 이후 자율주행기술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국내 부품사 중 처음으로 자율주행차에 대한 임시 운행 허가증을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았다. 정부에서 시험운행구역으로 지정한 고속도로(서울-신갈-호법 구간)와 국도(수원·평택·용인·파주)등 총 320㎞ 구간을 오가며 기술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에 자율주행차의 기반이 되는 첨단 운전자지원(DAS) 기술 등 미래차 기술을 대거 공개해 전세계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에 자율주행차의 기반이 되는 첨단 운전자지원(DAS) 기술 등 미래차 기술을 대거 공개해 전세계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이와 더불어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기술 검증을 위한 전용 시험로를 갖춘 주행시험장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10월 완공 예정인 서산주행시험장은 여의도 면적 6배 크기를 자랑하며 총 14개의 시험로가 설치된다. 이 가운데 첨단 시험로에는 ADAS, V2X 등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는 도시 모사 시험로(Fake City)가 구현된다. 신호 및 회전교차로, 고속도로 톨게이트, 과속 방지턱, 버스 승강장 등 실제 도로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주행 환경을 그대로 옮겨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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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뿐 아니라 환경차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올해 ‘아이오닉’과 ‘니로’를 출시하는 등 친환경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기조에 맞춰 친환경 핵심부품에 대한 ‘다차종 동시 대응 체계’를 구축해 기술 개발을 주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금까지는 현대·기아차와 협업을 통해 친환경차 연구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해왔지만 앞으로는 독자 개발체계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나갈 예정이다. 독자 개발역량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라인업이 다양화되면서 하이브리드 차량에 적용되는 시동발전기,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에 적용되는 차량 탑재형 충전기·배터리 제어기 등의 개발 수요가 발생했다”면서 “이들 부품에 대해서는 독자적으로 개발해 양산차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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