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뉴 비즈니스 담대한 도전] LG그룹 "車 부품·신에너지 성장동력으로 육성"

LG화학·전자·CNS 앞세워

배터리·태양광사업 등 확대

지난해 11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에너지대전에 참석한 관람객들이 울릉도에 적용할 LG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을 살펴보고 있다. LG그룹은 에너지솔루션과 자동차부품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사진제공=LG지난해 11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에너지대전에 참석한 관람객들이 울릉도에 적용할 LG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을 살펴보고 있다. LG그룹은 에너지솔루션과 자동차부품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사진제공=LG







“자동차 부품과 신에너지 분야처럼 성장 가능성을 봤다면 자원을 집중해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

구본무 LG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미래 성장 동력사업 강화를 강조했다. LG그룹은 미래 신성장 사업인 에너지솔루션과 자동차부품 분야를 중심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을 개척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에너지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LG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친환경 에너지 생산·저장·효율적 사용 및 관리에 이르는 ‘토털 에너지 솔루션’을 통해 에너지 신산업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LG화학은 세계 1위의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LG화학은 ESS 세계 1위 기업인 AES와 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AES가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에 구축하는 전력망용 ESS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으로, 향후 사업 규모에 따라 수 GWh 이상으로 배터리 공급 규모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1995년 태양광 연구를 시작으로 사업을 전개한 이래 2010년 첫 태양광 모듈을 출시해 현재 미국·일본·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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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LG CNS는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을 적용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LG CNS는 지난 2007년 국내 태양광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 시스템 통합(SI) 사업자 중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 사업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태안 발전소(14MW)를 비롯해 한수원 영광 태양광 발전소(10MW), 불가리아(21.3MW), 일본 히로시마(33MW) 등 지금까지 국내외 총 170MW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했다.



이러한 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LG는 지난해 10월 제주도·한국전력과 함께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로 100% 전환해 제주를 ‘탄소없는 섬’으로 만드는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G는 글로벌 에코 플렛폼 제주 사업을 통해 제주도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에너지 신산업 모델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LG는 일찌감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자동차 부품을 지목하고 2000년대 후반부터 계열사마다 전문 분야를 육성하도록 했다. 그 결과 기존 주력사업인 스마트폰과 스마트 TV, 디스플레이 등 정보기술(IT) 역량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자동차 부품에 융합해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 가고 있다.

LG전자는 2013년 LG CNS의 자회사 수준이던 자동차 부품 설계 기업 ‘V-ENS’를 합병해 VC사업본부로 출범시키고 자동차 부품 사업의 핵심 연구개발(R&D) 기지 역할을 담당할 LG전자 인천캠퍼스를 준공해 본격 가동하고 있다. 신성장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사업 재편을 바탕으로 LG전자는 지난해 GM의 차세대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밖에도 LG디스플레이는 유럽, 미국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에 정보 안내 디스플레이, 계기판 등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매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디지털 사이니지와 함께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를 신성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LG이노텍도 차량용 모터와 센서, 차량용 카메라모듈, 발광다이오드(LED) 등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 제품군이 20여종에 이른다. 이는 지난 2006년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소재·부품기술을 한발 앞서 전장부품에 융복합해 라인업을 확대한데 따른 것이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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