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뉴 비즈니스 담대한 도전] 금호아시아나, 저비용항공사 취항 '하늘길' 넓히다

인천~삿포로 노선 새로 운항

로마 등 장거리 노선도 강화





아시아나항공이 100% 출자한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의 첫 국내선 취항일인 11일  운항 및 객실승무원들이 제주-김포 노선 출발전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항공 업계에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에어서울 취항에 나섰다. /이호재기자아시아나항공이 100% 출자한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의 첫 국내선 취항일인 11일 운항 및 객실승무원들이 제주-김포 노선 출발전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항공 업계에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에어서울 취항에 나섰다. /이호재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해 창업 70주년을 맞아 경영방침을 ‘창업초심(創業初心)’으로 정했다. 1946년 택시 2대로 창업한 당시의 마음으로 돌아가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업계 최고의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금호아시아나를 만들어가겠다는 의미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항공업계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서울을 설립하고 신규 노선 확대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100% 출자해 설립한 에어서울은 최근 취항을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수년간 저가항공사의 약진 등 급변하는 항공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인천을 기반으로 한 에어서울 설립을 진행해 왔다.



지난 달 11일 김포~제주 노선의 운항을 시작한 에어서울은 김포발 제주 도착 전편의 예약률이 100%를 기록했다. 첫 편(RS9581)에 대한 탑승률도 94%에 달했다. 에어서울은 3개월간의 국내선 운항이 끝나고 10월7일부터는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일본 6개 도시와 캄보디아·말레이시아·마카오 등 총 8개의 해외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노선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수익성이 낮은 국내선과 단거리 국제선은 에어서울로 집중하고 아시아나항공은 경쟁력 있는 장거리 노선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프리미엄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천(가운데)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지난 달 1일 열린 인천~삿포로 취항식에서 기장 및 여객 승무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규노선 취항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김수천(가운데)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지난 달 1일 열린 인천~삿포로 취항식에서 기장 및 여객 승무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규노선 취항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달 인천~삿포로 노선에 신규 취항하는 등 신규 노선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천~삿포로 노선은 250석 규모의 항공기를 투입해 매일 1회 운항한다. 삿포로가 눈축제 ‘유키마츠리’와 인근 후라노시의 ‘라벤더 축제’ 등을 통해 일본 내에서도 손꼽히는 관광 도시인만큼 아시아나항공은 신규 취항을 통해 국내외 여행객의 발길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990년 1월 서울~도쿄 노선으로 첫 국제선 정규운항을 시작한 이래 이번 삿포로 신규 취항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총 20개의 한·일 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달부터 인천-로마 노선을 주 2회 증편 운항하며 중장거리 노선도 강화하고 있다. 인천~로마 노선이 지난해 6월 신규 취항 이후 올해 5월까지 84.7%의 평균탑승률을 기록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유럽 핵심 노선으로 자리잡았다. 아시아나항공의 인천~로마 노선 탑승률은 항공업계 노선 수익의 잣대로 삼는 80%를 넘어선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의 유럽 노선 탑승률은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이 84%, 인천~런던 80.6%, 인천~파리 78.7%, 인천~이스탄불은 72.7%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인천~로마 노선에서 아시아나항공이 거둔 성과는 회사의 장기적인 사업 방향과 맞물려 있다는 평가다. 아시아나항공은 단거리 노선에서 저가항공사의 공세가 거세자 중장거리 노선 강화라는 전략을 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로마 노선의 성공적인 취항 여세를 몰아 주 3회 운항하는 인천~로마 노선을 파리·이스탄불 노선과 같은 주 5회로 확대한다.

중국의 대규모 단체 수요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중국 경제계에서 MICE(Meeting, Incentive trip, convention, exhibition&event)가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중국의 대표적인 의료 전문 기업인 난징중마이과기발전유한공사 그룹 임직원 단체 4,800여명의 방한 수요를 유치했다. 이 단체는 4박5일 일정으로 서울에 머무르며 경복궁, 명동 등 서울과 수도권의 주요 명소를 관광했다. MICE 관련 방한 유치를 통해 탑승객 증대는 물론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에서도 기여하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다.

김현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