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뉴 비즈니스 담대한 도전] 한국타이어, 모터스포츠 참여...해외 지역별 마케팅...브랜드 가치 높이기주력

올 대덕 '테크노돔' 연구소 건립

친환경 고성능 타이어 개발 나서

글로벌 생산기지 확충에도 적극





한국타이어 대전 중앙연구소 연구원들이 타이어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에 한창이다. 한국타이어는 대덕연구단지에 하이테크 연구소인 ‘테크노돔’을 연내 오픈한다./사진제공=한국타이어한국타이어 대전 중앙연구소 연구원들이 타이어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에 한창이다. 한국타이어는 대덕연구단지에 하이테크 연구소인 ‘테크노돔’을 연내 오픈한다./사진제공=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는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해외 생산기지 구축을 통해 글로벌 일류(Top-tier) 타이어 기업의 반열에 올라섰다. 기술력과 품질면에서 글로벌 톱-티어 타이어 업체들이 평준화됐다고 보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첨단 기술력을 입증할 수 있고 브랜드를 전세계 자동차 팬들에게 알릴 수 있는 모터스포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등 각종 모터스포츠 대회에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레이싱팀도 운영하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그의 명문팀 레알 마드리드를 후원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BMW 등 프리미엄 브랜드에 신차용 타이어(OE)를 공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이 선택했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타이어 제품이 믿을 수 있는 품질과 브랜드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입증하기 때문이다.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마케팅 활동과 다운스트림을 통한 유통 네트워크 강화 노력도 브랜드 가치 제고 노력의 일환이다.

한국타이어는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제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해외 생산기지 확충에도 적극적이다. 1981년 미국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한 것을 필두로 1999년에 중국 가흥과 강소에 2개 공장을 완공했고 올해 내 미국 테네시 공장도 완공된다. 국내를 비롯해 중국, 헝가리, 인도네시아 등 7개 생산기지를 갖추고 있는 한국타이어의 판매 국가는 180여개에 이른다.


올해 1차 완공을 앞두고 있는 테네시 공장은 연간 약 55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2단계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약 1,100만개를 생산할 수 있어 미주 시장 수요에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단계 증설이 완료되는 2020년 전후에는 연간 약 1억2,000만개가량의 생산량 확보를 통해 글로벌 타이어 메이저 기업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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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장착되는 특화된 타이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메르세데스벤츠 ‘뉴 C클래스’와 현대차 ‘LF 소나타’, 기아차 ‘K5’와 ‘K7’ 등의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종에 OE 타이어를 공급 중이다. 또 전기자동차도 다수의 글로벌 전기차 전문 회사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공급을 앞두고 있다. 전기차에 대한 OE 타이어 공급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공급 물량 확대를 위해 전기차 업체와 공조해 전용 타이어 선행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R&D를 강화하기 위해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중앙연구소격인 ‘테크노돔’을 짓고 있다. 오는 10월 완공되는 테크노돔은 친환경 고성능 타이어 개발을 통해 한국타이어가 향후 100년을 넘어 지속 성장하는 기업이 되는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타이어는 사업 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지난 2012년 9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지주사인 한국타이어 월드와이드는 자회사 관리 및 신규 사업 투자에 집중한다. 이러한 지주사 분할을 통해 투명한 재무 구조를 만들어 리스크를 분산하고 유기성과 독립성이 균형 있게 갖춰진 조직 운영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타이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로의 사업 확장도 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한앤컴퍼니와 컨소시엄을 이뤄 자동차 공조 업체인 한온시스템(옛 한라비스테온)을 인수해 차량 공조 분야에 진출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타이어 산업의 성장은 전체 자동차 산업이 발전해야 가능하다”면서 “타이어를 넘어 자동차 부품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 자동차 부품 회사가 한국타이어의 미래”라고 말했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aily.com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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