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뉴 비즈니스 담대한 도전] 동국제강, 고부가 핵심 브라질 CSP제철소 가동

용광로 숙원 해결...원가 절감

구조조정에 재무 안정성 탄탄





동국제강 브라질 CSP제철소 전경. 동국제강은 3대에 걸친 숙원 사업인 일관 제철소 건설을 성공시켰다. 동국제강은 CSP에서 생산되는 슬래브 중 60만톤을 국내로 들여와 직접 사용할 계획이다./사진제공=동국제강동국제강 브라질 CSP제철소 전경. 동국제강은 3대에 걸친 숙원 사업인 일관 제철소 건설을 성공시켰다. 동국제강은 CSP에서 생산되는 슬래브 중 60만톤을 국내로 들여와 직접 사용할 계획이다./사진제공=동국제강




동국제강은 시장 변화에 앞선 선제적인 구조조정과 미래에 대비한 적극적 투자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높여 나가고 있다. 동국제강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철강 업계의 불황에 한 발 앞서 대응하며, 전략적으로 조직 효율성 극대화와 꾸준히 사업 체질 개선을 준비해왔다. 사업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과감하고 선제적인 경영 변화를 통해 생존을 위한 외부 대응력을 강화하고 미래를 대비한다는 적극적 의지를 실천한 것이다.

동국제강은 철강사업 통합, 사업 구조 개편 등 경영혁신에 성공하며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해진 동시에 재무 안정성도 탄탄해졌다. 동국제강은 지난 2014년 6월, 업황 불황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은 바 있다. 이후 동국제강은 2015년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흡수 합병하여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수익성 위주의 포트폴리오 변신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 매각, 후판 사업 구조조정, 비핵심자산 매각 등 조직 슬림화 및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결단을 연달아 내렸다.


동국제강은 이 같은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의 결과로 지난 6월,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졸업했다. 수 년째 글로벌 경기 불황과 공급 과잉으로 국내 철강 산업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낸 의미 있는 성과다.

올해는 동국제강의 적극적 설비 투자를 통한 미래성장동력 준비가 결실을 맺고 있다. 동국제강이 2005년부터 투자를 진행한 연산 300만톤의 브라질CSP 제철소가 지난달 10일 화입식을 마치고 첫 슬래브 생산에 성공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CSP제철소 용광로 화입은 동국제강이 1954년 설립 이후 62년만에 처음으로 직접 투자한 용광로 제철소의 가동을 의미한다. 또 동국제강은 포스코와 함께 한국 철강사 중 처음으로 브라질에 진출하는 역사를 쓰게 됐으며, 국내에서 포스코, 현대제철에 이어 3번째로 용광로 제철소를 보유한 기업으로 도약했다. CSP 제철소는 브라질 철광석 회사인 발레까지 참여한 한국과 브라질 경제 협력의 상징이기도 하다.

관련기사



CSP 가동은 동국제강이 글로벌 일관제철 사업자로서 등장하게 됐다는 사실이 가장 의미 깊다. 동국제강은 CSP에서 생산하는 슬래브 중 60만톤은 한국으로 들여와 직접 사용하고, 100만톤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함으로써 글로벌 철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특히 용광로 제철소가 없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던 동국제강은 CSP를 통해 후판사업의 원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우선적으로 집중할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 후판 사업은 구조조정을 통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으며 앞으로 CSP를 통해 확고한 수익 사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게 동국제강의 복안이다. 동국제강은 CSP 제철소 소재를 사용하여 후판 고급강(TMCP 후판 및 열처리 후판 등 원유수송용, 플랜트용, 보일러용 등에 사용되는 후판류) 비중을 2015년 기준 15% 수준에서 2017년 30%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용광로 제철소인 CSP에서 고급강용 소재를 원가 수준에서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할 경우 추가로 100억원 상당의 수익 증대와 1,000억원 상당의 매출 증대가 가능하다. 이외도 동국제강은 CSP를 활용한 원자재 협상력 제고, 직접 설계한 원자재 사용에 따른 품질 안정성 향상 등의 간접 비용 절감 효과까지도 기대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국내 투자 역시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상업생산에 돌입한 신개념 코일철근 역시 경쟁 우위를 지키고 있는 철근 시장에서 신시장 개척을 위한 동국제강의 전략적 투자다. 철근 수요가 고도화되고 있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수입산 철근 등과의 차별화를 위해 코일 형태의 철근을 만들어 다양한 고객의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재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