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불붙는 LCC 하늘길 경쟁

제주항공 도쿄·홍콩 노선 증편

이스타도 제주~취안저우 취항

저비용항공사(LCC)들의 노선 확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일본·중국 등 근거리 노선을 확대하면서 LCC만의 주요 노선 확보를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한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다음달 7일부터 주 21회 운항하고 있는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을 주 24회로 증편하고 인천~홍콩 노선은 주 14회에서 주 18회로 늘릴 계획이다.


제주항공의 이번 도쿄 노선 증편은 지난 5월 증편에 이어 4개월 만이며 홍콩 노선은 2년 만의 증편이다. 제주항공 측은 “노선을 늘리는 것은 근거리 주요 노선에 대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기반을 확고히 다지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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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노선의 경우 지난 2013년 취항 첫해 환승여객을 제외한 제주항공의 해당 노선 점유율은 6.6%에 그쳤지만 지난해 말 17.4%까지 증가했다. 회사 측은 올해 두 차례에 걸친 증편으로 시장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0년 10월 취항한 홍콩 노선도 취항 이듬해인 2011년 5.3%에 불과했던 여객 수송비중이 지난해 말 기준 9.4%로 늘었다. 근거리 인기 노선에 대한 잇단 증편은 시장 지배력 확대라는 전략적 목표와 함께 양국 관광객의 꾸준한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스타항공도 오는 29일부터 제주~취안저우 정기편 노선을 취항한다고 1일 밝혔다. 현재까지 130만여명의 방한 중국인 관광객을 수송하며 국내 LCC 중 최대 중국노선 운항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타항공은 인천~지난, 청주-닝보를 비롯해 선양·상하이·옌지·하얼빈·다롄 등지로 정기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이번 제주~취안저우를 포함하면 8곳의 중국 정기노선을 운항하게 된다.

이스타항공은 최근 중국 지역에 거점을 두고 있는 4개 주요 LCC(홍콩 익스프레스·럭키에어·우루무치에어·웨스트에어)들의 연합체인 유플라이(U-FLY) 얼라이언스에 국내 LCC 최초로 가입하면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송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월 말부터 양양공항을 통해 중국 16개 도시를 부정기편으로 운항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은 연내 양양~광저우, 양양~선양 정기노선 취항도 검토 중이다.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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