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도쿄만에 대지진"…日기상청 오보에 한 때 소동

1일 지진알람용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일본 기상청의 잘못된 속보를 기반으로 지진규모를 표시한 모습./트위터 캡처1일 지진알람용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일본 기상청의 잘못된 속보를 기반으로 지진규모를 표시한 모습./트위터 캡처




일본 기상청이 도쿄도를 비롯한 수도권에 강진이 발생했다고 잘못된 정보를 전해 열차 운행이 정지되는 등 소동이 발생했다.

1일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오후 5시 9분께 도쿄만에서 강진이 발생했다고 속보를 내보냈다. 치바현 훗쓰시 부근에서 최대 진도 7이 예상된다거나 도쿄만 인근에서 큰 흔들림이 느껴질 것이라는 것이 당시 발표 내용이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지진이 오지 않았다.


실제와 다른 거짓 정보가 담긴 속보는 기상청이 철도·전력회사 등 특정 사업자를 상대로 내보내는 긴급지진 속보시스템을 통해 발신됐다. 또 지진 알림용 애플리케이션 유레쿠루 등을 통해 일반 시민들에게 잘못된 내용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방송사의 지진 속보로 전파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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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보의 영향으로 도쿄도가 운영하는 지하철이나 오다큐전철을 비롯해 지바현, 사이타마현, 가나가와현 일대를 운행하는 일부 민영 철도의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기상청은 정보를 수집하는 훗쓰 관측점에 대량의 노이즈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 오보는 낙뢰가 주된 이유였다고 일본 언론은 보도했다.

현재 기상청은 노이즈에 따른 오보를 예방하기 위해 일반인을 상대로 한 긴급 지진 속보의 경우 관측점 2곳 이상에서 흔들림이 잡혀야 발표하고 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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