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사이에 일어나는 데이트 폭력과 관련한 여성들의 상담 건수가 지난해 30% 이상 급증했다.
2일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발표한 ‘2015 여성긴급전화 1366 운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데이트폭력 상담 건수는 2,096건으로 전년(2014년, 1,591건)보다 31.7% 늘었다.
진흥원은 “데이트폭력은 친밀한 관계에서의 폭력이라는 점에서 가정폭력과 유사성을 지니고 있어 피해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지원뿐만 아니라 법 개정 등으로 가해자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과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가정폭력 상담건수는 159,081건으로 전년(2014년 137,560건)보다 15.6% 늘었으며, 전체 상담 건수의 58%를 차지했다.
진흥원은 “전체 상담 증가는 정부의 4대악 근절 정책에 따라 여성폭력 방지와 보호에 대한 각 부처의 다양한 접근과 적극적인 개입이 이뤄지고 지속적인 대국민 홍보를 통해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많이 인식하게 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여성긴급전화1366은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 등으로 긴급한 구조·보호 또는 상담을 원하는 여성들이 365일 24시간 언제라도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창구다. 국번 없이 ‘1366’을 누르면 바로 연결된다.
/이효정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