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ICT는 혁신이다]LG유플러스, '홈 IoT' 가입자 연말까지 50만가구 목표...사물인터넷 강자 노린다

IoT조직 부회장 직속으로 개편

고객 편의성 높인 서비스 개발

조명·도어서 청소기·밥솥까지

통신사 관계없이 음성으로 제어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LG유플러스가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IoT 조직을 부회장 직속으로 개편하고 서비스 개발에 나서는 등 교두보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 홈 IoT 서비스를 상용화해 통신사에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아이오티 엣 홈(IoT@home)’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음성 인식 서비스는 LG유플러스가 내세우는 비장의 무기다. ‘불 꺼’, ‘가스 잠가’, ‘문 열어’ 등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문장 3,000개가 음성인식기능용으로 입력돼 있어 이용자가 쉽게 집안의 각종 가전기기 등을 작동시킬 수 있다.

가전제품 간 연결은 최적화된 제어 시나리오를 통해 구현된다. 가령 외출 모드로 설정한 뒤 창문 열림이 감지될 경우 자동으로 거실 조명과 TV가 켜지고 사용자에게 알림이 발송된다. 이용자는 집 안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로 확인 후 보안업체 출동을 요청할 수 있다. 청소 모드를 작동하고 싶을 경우 ‘청소하자’고 이용자가 말하면 공기청정기, 환풍기, 로보청소기, 커튼이 동시에 작동된다.

이처럼 편의성을 강화한 덕분에 가입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35만 가구의 가입자가 도어락, 가스락, 열림감지센서, 스위치 등의 IoT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초기 1만 가구가 가입하는 데 30일이 걸린 데 비해 2만 가구 돌파에는 21일, 3만 가구 돌파에는 19일로 점차 그 기간이 줄고 있다. 올해 말까지 50만 가구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게 목표다.

LG유플러스 소속 모델들이  홈 IoT서비스를 통해 도어락, 가스락, 열림감지센서, 스위치 등을 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점을 알리고 있다./사진제공=LG유플러스LG유플러스 소속 모델들이 홈 IoT서비스를 통해 도어락, 가스락, 열림감지센서, 스위치 등을 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점을 알리고 있다./사진제공=LG유플러스


가입자 확대를 위해서는 연결할 수 있는 기기를 더 늘려 편의성을 강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LG유플러스가 LG전자 외에 삼성전자의 가전제품 등 다른 제조사 제품에도 IoT 서비스를 연동시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생활가전 전문기업 쿠첸과 함께 원격 제어 자동 실행이 가능한 지능형 IoT 밥솥을 출시했으며, 국내 소방 설비 전문업체인 파라텍과 주방용 IoT 소화장치를 선보이기도 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앞으로도 제조사나 서비스 제공회사와 관계없이 타사 제품과도 상호 호환이 되는 제어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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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와의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대우건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앞으로 건설될 대우건설 푸르지오 아파트에 IoT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월패드’를 구축하도록 합의했다. 아파트 내 이미 설치된 가전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활 가전을 연동시켜 하나의 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개인 거주 공간 외에 대형 복합몰에도 IoT 서비스를 적용하는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방문한 이용자에게 길찾기, 쿠폰 이벤트 제공, 전시회 안내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 DDP’ 앱을 내려받은 이용자는 DDP 곳곳에 설치된 비콘 등을 통해 현재의 위치가 자동으로 파악되고 이에 따른 근처 정보를 제공 받는다.



이외에도 연세대 등 대학 캠퍼스에 모바일 학생증 도입, 모바일 승차권 티켓팅, 구내식당 혼잡 상황 정보 등 Io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사업을 진행하는 IoT 사업부문 조직은 최근 권영수 부회장 직속으로 개편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IoT 사업에 LG유플러스가 얼마나 관심이 큰지 알 수 있다.

안성준 LG유플러스 IoT사업 부문 전무는 “홈 IoT 서비스는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의미 있는 정보와 편의를 제공하는 통로”라며 “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LG유플러스의 인프라와 서비스가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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