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빚진 아들 납치했다" 보이스피싱 조직원 검거

빚진 아들을 납치했다며 거짓 협박 전화로 돈을 떼먹으려 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출처=대한민국 경찰청빚진 아들을 납치했다며 거짓 협박 전화로 돈을 떼먹으려 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출처=대한민국 경찰청


빚진 아들을 납치했다며 거짓 협박 전화로 돈을 요구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일 ‘채무를 갚지 않은 아들을 납치했다. 돈을 갚지 않으면 아들을 살해하겠다’며 문모(75)씨에게 전화를 걸어 900만원을 가로채려 한 혐의(사기)로 김모(31·중국동포)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문씨는 전화를 받고 곧바로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아들이 응답하지 않자 돈을 준비하는 동시에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이후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문씨의 자택에서 아들의 안전을 확인했다.


경찰은 문씨가 돈을 건네받기로 한 마포구의 한 식당으로 출동했다. 그러나 문씨와 경찰은 이 식당에서 김씨를 1시간 넘게 기다렸으나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이 돌아간 후 김씨는 문씨에게 재차 전화로 협박을 계속했다. 그러자 문씨는 앞서 약속한 식당에서 김씨를 만나 동행한 아들과 함께 덮쳐 힘으로 제압한 뒤 경찰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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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중국에 근거지를 둔 보이스피싱 조직의 인출책이었다. 그는 이날 낮 12시 금융감독원 직원 행세를 하며 2,300만원을 다른 피해자로부터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에서 “중국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을 통해 빌려준 돈을 받으라고 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다가 끝내 인정했다.

경찰은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 김씨의 여죄를 밝히는 데 수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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