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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재미있는 기록들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한국 축구의 올림픽 본선과 관련된 별별 기록

올림픽축구대표가 1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 바이아 사우바도르 Gran Hotell Stella Maris 호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올림픽축구대표가 1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 바이아 사우바도르 Gran Hotell Stella Maris 호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오는 5일 피지와 1차전을 치르게 된다.

지난 1948년 런던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선을 보인 이후, 한국 축구는 이번 리우 올림픽까지 통산 10번째로 참가하게 됐다. 그리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사상 최초로 동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냈다.




1948년 런던 올림픽 당시 한국 대표팀의 주장 김용식. /사진=대한축구협회1948년 런던 올림픽 당시 한국 대표팀의 주장 김용식. /사진=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는 2일 한국 축구의 올림픽 본선과 관련된 재미있는 기록을 소개했다.

▲ 이름이 ‘이천수’라 골도 2,000번째?

1908년 올림픽에서 남자 축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지금까지 올림픽 본선에서 나온 골은 총 2,163골. 이중 이천수가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8강전에서 파라과이를 상대로 터뜨린 골이 2,000번째 골이다.

▲ 또 만났네 멕시코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멕시코와 같은 조에 편성되면서 한국은 올림픽 본선에서만 5번째로 멕시코를 만나게 된다. 열번 참가해 다섯번을 만난 셈이다. 1948년, 1996년, 2004년, 2012년 대회에서 맞붙어 한국이 2승 2무로 앞서있다. 같은 팀과 상대하는 횟수 5회는 올림픽 본선 전체를 통틀어 공동 2위다. 1위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두 팀은 그동안 여섯 번 맞대결을 했다.

▲ 최다 실점 불명예는 면했다

1948년 런던 올림픽 8강전에서 스웨덴에 0-12로 참패한 것은 한국 축구가 지금까지 모든 국제경기를 통틀어 당한 최다골차 패배 기록이다. 하지만 다행히 올림픽 본선 역사상 최다 실점은 아니다. 1908년 올림픽에서 덴마크가 프랑스를 17-1로 이긴 경기와, 1912년 올림픽에서 독일이 러시아를 16-0으로 이긴 기록이 각각 최다골차 1, 2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 두 번 정도는 참가해야...


올림픽에 한번 나가는 것만 해도 운동 선수들에겐 ‘가문의 영광’이다. 축구는 23세 이하로 연령이 제한되기 때문에 더더욱 힘들다. 이렇게 하늘의 별따기인 올림픽에 두 번이나 나간 한국 선수는 모두 10명. 대부분의 선수들이 한번은 해당 연령으로, 또 한번은 와일드 카드로 참가했다. 그러나 최태욱, 이천수, 기성용은 와일드 카드가 아닌 19살과 23살에 각각 한번씩 참가함으로써 올림픽 2회 출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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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다 출전은 기성용, 최다 득점은 이천수

한국 선수중 올림픽 본선에서 가장 많이 뛴 선수는 기성용과 박주영으로 각각 두 대회(2008 베이징, 2012 런던)에 걸쳐 9경기에 출전했다. 시간으로 보면 기성용이 816분으로, 박주영의 732분보다 많다. 최다 득점은 통산 3골을 기록한 이천수와 박주영이다. 이천수는 7경기, 박주영은 9경기에 출전해 시간당 득점으로는 이천수가 1위다.

▲ 최연소는 조진호, 최고령은 김용식

한국 선수 중 가장 어린 나이로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는 조진호(현 상주 상무 감독)이다. 조진호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첫 경기 당시 만18세 364일이었다. ‘한국축구의 대부’ 김용식은 1948년 런던 올림픽 첫 경기 당시 만38세 8일로 한국 선수로는 역대 최고령 참가자다. 세계 기록은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 와일드 카드로 참가한 라이언 긱스(영국)의 38세 8개월.

▲ 다른 국적으로 올림픽 각각 출전

일제강점기 조선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날린 김용식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일본 대표로 선발돼 출전했다. 광복 이후 1948년 런던 올림픽에는 한국 대표팀의 주장으로 참가했다.

▲ 퇴장 1호는 이천수

지금까지 올림픽 본선에서 한국이 총 30경기를 치르는 동안 퇴장의 불명예도 두 번 있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칠레전에서 이천수가 다이렉트로 레드카드를 받아 첫 퇴장을 기록했다. 이어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첫 경기 그리스전에서는 수비수 김치곤이 경기 초반 퇴장 당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참고로 월드컵에서도 지금까지 퇴장 선수는 2명(1990 윤덕여, 1998 하석주)이다. /신은동인턴기자 shined0226@sedaily.com

신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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