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이번엔 美 유력 언론 거세게 '비난'

트럼프 "CNN은 힐러리 '보도 공장'"…NYT 취재 제한도 시사

최근 무슬림계 전사자 가족 비하발언과 친(親) 러시아 발언으로 논란에 중심에 선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이번엔 미국 유력 언론들을 거세게 비난했다.

1일(현지시간) 트럼프는 CNN방송을 향해 자신에게 안 좋은 편견을 갖고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고 있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트럼프는 CNN 앵커들이 “보통사람들과 완전히 동떨어져 있고 힐러리를 지지한다”며 “요즘 사람들이 힐러리만큼이나 CNN을 못 믿는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트위터에 잇따라 글을 올려 “CNN이 계속 힐러리 클린턴을 위한 ‘보도 공장(press shop)’이 된다면 곧 뉴스에서 가장 신뢰받지 못하는 이름이 될 것”이라고 공격했다.

트럼프 캠프가 선거운동 행사 취재를 금한 언론매체는 일간 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해 거의 20여 개에 이른다. 폴리티코와 인터넷매체 버즈피드, 허핑턴포스트, 미국의 스페인어 방송인 유니비전과 아이오와 주 디모인 레지스터 신문 등도 여기에 포함되며, 트럼프는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와도 불화를 겪었다.


트럼프는 이날 오하이오주 콜롬버스 선거유세에서 WP의 보도에 대해 “조금 나아졌다”고 평가하면서,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직하다. 나는 NYT에도 선거 유세 취재 금지 조치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앞서 트럼프는 지난 6월 자신의 발언과 관련한 WP의 보도에 불만을 제기한 뒤 “부정직한 거짓 언론”이라며 WP의 유세 취재를 금지한 바 있다.

WP의 한 기자는 최근 트럼프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가 연 선거운동 행사에 갔다가 입장을 금지당하고 경찰로부터 몸수색을 받았다. 이 같은 조치가 언론의 자유를 규정한 미국 수정 헌법 제1조에 어긋난다는 비판에도 트럼프 측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출처=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캡쳐출처=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캡쳐




이재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