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제2회 서울경제 과학탐험대' 눈앞에서 공룡이 왔다갔다…"포켓몬 고보다 더 재미있어요"

VR 공룡에 "우와" 감탄사 연발

"헤드셋만 썼는데 딴세상…신기"

치매노인 돕는 로봇에도 큰 관심

새단장 KIST 역사관 둘러보며

"저도 과학 발전에 도움될래요"

2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제2회 서울경제 과학탐험대 둘째 날 행사에서 참가 초등학생이 공룡 가상현실(VR)을 체험하며 실감이 나는 듯 손을 뻗고 있다. /정혜진기자2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제2회 서울경제 과학탐험대 둘째 날 행사에서 참가 초등학생이 공룡 가상현실(VR)을 체험하며 실감이 나는 듯 손을 뻗고 있다. /정혜진기자




“안경 하나만 쓰면 공룡이 살아 움직이는 가상현실(VR)이 신기해요. 편리한 세상이 될 거 같아요”(서울 구일초 4학년 이지민 양)


“평소 로봇에 관심이 많았는데 노인 돌보미나 카페나 은행 등에서 안내하고 상담까지 한다니 놀라워요.”(인천 부평서초 5학년 박성완 군)

2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제 2회 서울경제 과학탐험대’ 는 미래 ICT(정보통신기술)·과학기술 꿈나무를 위한 체험 무대였다. 초등학교 4~6학년 45명은 눈부시게 급성장한 한국 과학의 발전사를 배우고 로봇과 VR·증강현실(AR), 물 관련 기술을 체험하며 연신 감탄사를 터뜨렸다.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하고 생산기술연구원·KIST·과학창의재단·넷마블·산업단지공단이 공동 주관한 과학탐험대는 지난 1일 서울 금천구 G밸리제조혁신센터에서 초등학생 대상으로 열린 데 이어 이날은 KIST와 G밸리제조혁신센터에서 각각 초등학생과 중학생 총 90명을 대상으로 열렸다.


초등학생들은 KIST 영상미디어 연구단 연구실에서 VR 헤드셋을 착용한 뒤 체험실 벽에 붙어 있는 티라노 사우르스의 사진을 보며 그 머리를 건드리자 공룡이 살아있는 듯 포효하는 모습을 보고 ‘우와’하는 탄성을 연신 질렀다. 꼬리 부분을 건드리면 꼬리를 흔드는 공룡의 모습에 매료돼 넋을 놓고 바라보기도 했다. 부산에서 온 문규영(양성초 6학년) 군은 “부산에서 해본 ‘포켓몬 고’보다 더 좋았다. 다음에도 꼭 또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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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제2회 서울경제 과학탐험대 둘째 날 행사에서 참가 학생들이 직접 정화 장치 만들기 체험을 하며 신기한 듯 웃고 있다. /정혜진기자2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제2회 서울경제 과학탐험대 둘째 날 행사에서 참가 학생들이 직접 정화 장치 만들기 체험을 하며 신기한 듯 웃고 있다. /정혜진기자


학생들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 단장한 KIST 역사관에서 박해숙 KIST 과학해설사로부터 한국 과학사에 관한 설명을 듣고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당시 KIST 설립 소식을 듣고 외국에서 공부한 박사 18명이 귀국했다는 이야기를 들자 몇몇 학생들은 “나도 과학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역사관에서 지난 1998년 KIST가 제작한 국내 최초 사족보행 로봇 ‘센토’를 비롯해 치매 노인을 돕는 ‘실벗’, 영어 강사 로봇 ‘바니’를 보던 학생들은 신기한듯 눈을 떼지 못했다.

정성필 KIST 물자원순환연구단 선임연구원은 “소금기 없는 담수가 지구 상 전체 물의 3%에 불과하다”며 물의 소중함을 일깨웠다. 학생들은 자갈, 모래, 활성탄 등이 포함된 키트를 활용해 정수 필터를 만들며 물의 중요성을 체험했다. 박지호(국일초교 5학년)군은 “자갈, 모래, 활성탄, 필터 4단계를 거쳐 물이 정수된다는 것을 과학책에서 봤는데 실제로 보니까 더 재미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류규하 서울삼성병원 연구전략실 교수는 ‘생명공학 세상’에 관해 강의하며 차세대 성장동력인 바이오테크놀로지를 키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류 교수는 최근 활발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유전자 치료법과 인공 눈, 피부 등의 원리와 기술 현황 등을 소개하며 “앞으로는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형 치료를 하는 방식이 널리 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초,중,고생 100명은 오는 6일과 7일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대한민국 과학창의축전’의 다양한 체험활동을 한국과학창의재단의 도움을 얻어 하게 된다. /조양준·정혜진기자 mryesandno@sedaily.com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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