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음식료·마케팅·전자·백신 등 '금빛 질주' 기대주 찜해볼까

■리우 올림픽 수혜종목 뭐가 있나

손연재 소속사 갤럭시아에스엠·이용대 후원 KB금융 주목

하이트진로·하림 등 치맥·편의점주도 올림픽 특수 예상



전 세계인의 축제인 브라질 리우 올림픽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식시장에서도 올림픽 특수를 누릴 수혜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이번 리우 올림픽은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와 달리 한국 대표팀의 주요 경기가 저녁 시간대에 편성돼 있어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단골 수혜주인 음식료·유통 업종과 광고 마케팅 업종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또 TV 교체 수요 증가에 따른 전자업체와 지카바이러스 백신 관련주들도 올림픽 수혜주로 꼽힌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최대 스포츠 마케팅 업체인 갤럭시아에스엠(011420)은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17% 넘게 뛰어올랐다. 갤럭시아에스엠은 리우 올림픽 리듬체조 대표인 손연재 선수와 골프 대표팀의 맏언니인 박인비 선수가 소속된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다. 소속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선수들의 몸값이 치솟으면서 회사의 광고 매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갤럭시아에스엠은 전신인 IB월드와이드 당시 소속선수이던 김연아가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 직전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바 있다. 또 손연재와 박인비를 비롯해 배드민턴의 이용대 선수를 후원하고 있는 KB금융(105560)도 후원 선수들의 성적에 따라 브랜드 홍보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최대 광고회사인 제일기획(030000)도 올림픽 특수 기대감으로 최근 한 달간 주가가 7% 넘게 오르며 코스피 수익률(3%)을 웃돌았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광고업계의 비수기인 3·4분기에 최대 광고주인 삼성전자(005930)의 올림픽 마케팅과 ‘갤럭시 노트7’의 제품 마케팅이 함께 맞물리면서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삼성전자의 리우 올림픽 마케팅이 본격화되며 제일기획의 3·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관련기사



올림픽과 월드컵의 단골 수혜주로 항상 거론되는 하이트진로(000080)와 롯데칠성(005300), 하림(136480), 마니커(027740) 등 ‘치맥(치킨·맥주)’ 관련주와 편의점 업종도 올림픽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TV 교체 수요 증가에 따른 매출 증대가 기대되는 전자업체들도 빼놓을 수 없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올림픽 기간에 전기전자 업종 대표기업의 수익률이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실제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삼성전자(7.5%)와 LG전자(066570)(6.8%), LG디스플레이(034220)(9.8%) 등 전자업체들의 주가 상승률은 코스피 수익률(5.6%)을 웃돌았다.

지카바이러스의 진원지인 브라질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관련 백신을 개발 중인 진원생명과학(011000)과 콘돔 제조업체 유니더스(044480), 모기 퇴치제를 생산하는 명문제약(017180) 등도 수혜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이 밖에 야간과 새벽 시간대의 시청자 증가가 예상되는 홈쇼핑업종도 올림픽 특수가 기대된다.

김현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