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의 극 지대에서 처음 오로라가 관측된 것은 1979년 ‘보이저 1호’에 의해서다.
이후 추가 연구를 통해 목성의 오로라는 자외선으로 관측할 때 가장 정확히 보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최근 허블우주망원경이 자외선을 이용해 목성의 북극에 나타난 오로라의 촬영에 성공했다.
마치 푸른 형광색의 원형 티아라를 쓴 듯한 목성의 모습이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태양계 행성 중 가장 큰 덩치의 소유자답게 이 오로라의 크기는 지구보다도 크다.
에너지 활동 또한 지구 오로라의 수백 배 이상이다. 특히 지구와 달리 이 오로라는 형태만 바뀔 뿐 사라지는 일이 없다. 이번 관측의 목표는 목성의 오로라를 구성하는 다양한 물질들이 태앙이 방출한 대전된 입자들, 즉 태양풍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지난 7월 5일 목성 궤도에 진입한 주노 탐사선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진행되는데, 허블 망원경이 오로라를 관측하는 동안 주노 탐사선이 태양풍을 측정하게 된다.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영국 레스터대학 조나단 니콜스 박사는 “목성의 오로라는 지금껏 본 어떤 오로라보다 활동적이고 드라마틱한 모습”이라며 “마치 주노 탐사선의 도착을 축하하고자 축포를 터뜨리는 듯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양철승 기자 csy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