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중구, 228억원 들인 '박정희 공원' 조성 강행

동화동 역사문화공원 및 지하주차장 조감도/출처=서울 중구 제공동화동 역사문화공원 및 지하주차장 조감도/출처=서울 중구 제공


서울 중구가 2018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박정희 공원’으로 불리는 동화동 역사문화공원 및 지하주차장의 설계 공모 당선작을 결정했다.

중구는 2일 “5월 설계 공모를 해 우리동인건축사사무소와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가 출품한 ‘시간의 기억을 담은 정원’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4개팀 8개업체가 작품을 출품했다. 중구는 지난달 22일 공공건축가 등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당선작은 전체 공원 배치와 주차장 진·출입구 통합에 따른 합리적 교통 흐름, 주변 지형을 열린공간으로 해석한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중구는 전했다.


중구는 이번 사업과 관련해 전액 구비로 228억여원을 예산 편성했다. 내년 2월까지 기본· 실시설계를 마치고 공사에 들어가 2018년 하반기에 완료할 예정이다. 이에 “시민 혈세로 서울 한복판에 박정희 대통령을 미화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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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공영주차장을 지하화해 259면 대형 주차장을 만들고 지상은 3,000㎡ 규모 녹지공간과 박정희 전 대통령 신당동 가옥을 연계한 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중구 측은 주차난 해소와 지역발전을 위한 관광명소 조성이 목표라고 설명했다.동화동 지역은 주차공간 확보와 주거환경 정비 요청이 많은 곳이지만 땅 값이 비싸 부지를 매입해 주차장을 확충하기는 어려웠다고 중구는 말했다.

중구는 “일제시대 건축된 신당동 가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 군사 쿠데타를 계획하고 지휘한 장소로 한국 현대정치사의 중요한 역사 현장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희 가옥은 2008년 서울시에서 추진한 역대 정부수반유적 종합보존계획에 따라 국가등록문화재 제412호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내부 구조를 복원하고, 전시시설로 리모델링해 지난해 3월부터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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