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새누리 당대표 누가 될까' 전문가 10인에 물었더니...이주영 4표·이정현 3표 '박빙'

주호영·정병국 1표씩 얻고

한선교는 한표도 획득 못해

친박 결집·비박 막판 단일화

판세 좌우할 핵심 변수될 듯





새누리당 8·9 전당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거물급이 없는 당 대표 후보 경선이 ‘도토리 키재기’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전문가들의 전망도 제각각으로 엇갈리고 있다. 당내 주류인 친박계의 결집과 비박계의 막판 단일화 여부가 판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제신문이 2일 학계와 여론조사 기관 등 정치 전문가 10인을 대상으로 가장 유력한 당 대표 후보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친박계인 이주영·이정현 의원이 각각 4표와 3표를 얻어 1·2위를 기록했다. 비박계인 주호영·정병국 의원은 각각 1표씩을 얻었다. 또 다른 친박계인 한선교 의원은 1표도 획득하지 못했으며 전문가 1인(김형준 명지대 교수)은 유력 후보를 지목하지 않았다.


우선 이주영 의원을 유력한 당 대표 후보로 꼽은 전문가들은 그 이유에 대해 “강성 친박보다는 중립 성향에 가까운 친박이 유리(최창렬 용인대 교수)” “영남권이라는 장점에 관리형 대표로서도 적임자(김윤철 경희대 교수, 김용철 부산대 교수)”라고 설명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도 “이주영·이정현의 양강 구도 속에서 최근 들어 ‘비박계 때리기’에 나선 이주영 의원이 좀 더 유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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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정현 의원이 당 대표에 오를 것이라는 전문가도 적지 않았다. 종합편성채널 등에 정치 분야 패널로 자주 소개되는 이수희 변호사는 “과거 전례를 보면 민심이라는 큰 틀 안에서 일반 여론 조사와 당심(黨心)이 일치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현 추세를 보면 이정현 의원이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센터장도 “중량감 있는 후보가 없어 인물투표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이정현 의원이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양호 두문정치연구소장은 “친박이지만 개성이 강하고 호남 출신이라는 스토리가 있다”는 이유로 이정현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비박계 당권 주자인 정병국 의원과 주호영 의원도 한 표씩을 얻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계파색이 분명하지 않은데다 유일한 대구경북(TK) 후보인 주 의원에게 의외로 표가 몰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가상준 단국대 교수는 “친박에 대한 반감 여론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수도권 비박인 정 의원이 가져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서청원·최경환·김무성 의원 등 계파 좌장들이 공개적인 전대 개입을 꺼리고 있는 가운데 비박계 정병국·주호영 의원의 막판 단일화와 친박계의 세 결집 여부가 결국 승부를 가를 요인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나윤석·류호기자 nagija@sedaily.com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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