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영화 제국' 꿈꾸는 완다, 中에 아이맥스 150곳 추가키로

겔폰드 아이맥스 CEO "회사 역사상 가장 큰 계약"

중국 완다가 아이맥스 상영관 150개를 중국에 추가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완다그룹은 대형 스크린업체 아이맥스와 계약을 맺고 앞으로 6년간 중국에 아이맥스 상영관 150개를 추가하는 데 합의했다. 완다는 현재 중국에서 아이맥스 상영관을 150개 보유하고 있다. 리치 겔폰드 아이맥스 최고경영자(CEO)는 완다와의 이번 계약을 “회사의 50년 역사상 가장 크다”고 평가했다.


일반 영화의 스크린보다 10배 정도 큰 초대형 영사 기술을 의미하는 아이맥스는 전 세계적으로 약 1,100개가 있으며, 이 중 중국에 있는 것만 350개에 달한다. 한국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아이맥스관은 10개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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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약은 ‘영화 제국’을 꿈꾸는 완다와 중국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는 아이맥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2위 영화관 체인 AMC를 보유한 완다는 3위 업체 카마이크 시네마에 인수가격을 부채 포함 12억 달러(1조 3,380억원)로 높여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유럽 최대 영화관인 오데온&UCI 시네마를 9억 파운드(약 1조3,36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유럽과 미국에서 계약이 완료되면 완다는 세계 최대 영화관 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아이맥스는 이르면 내년에 북미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영화 시장이 될 중국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겔폰드 CEO는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에도 영화 시장은 지속적으로 팽창하고 있다면서 “절대 숫자로 보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로 영화산업 컨설팅업체 아티잔 게이트웨이에 따르면 중국의 영화관 입장수입은 올해 상반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해 40억 달러(약 4조 5,000억원)를 넘어섰다. 전년보다 증가세가 둔화한 데 대해 일부 우려도 있지만, 미국의 영화관 입장수입이 대체로 정체 상태인 것과 비교하면 큰 성장세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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