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신규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분양권 거래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청약제도 간소화와 규제 완화 등으로 분양물량이 급증한 것도 한 몫 했습니다. 보도에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주택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거래된 주택 73만여건 가운데 분양권 거래량은 총 20만6,000여건입니다.
전체 주택거래량의 28%를 넘는 수준입니다.
또 주택시장이 호황이었던 2006년 분양권 거래량이 전체 거래량의 15.7%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년 새 10%포인트 넘게 커진 겁니다.
[인터뷰] 김은진 /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
“최근 2~3년간 신규 분양된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매물량도 같이 증가했고요. 여기에 전매제한 축소라든가 의무 거주요건이 완화되는 등 규제 완화가 같이 이뤄지면서 분양권 거래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분양 아파트는 총 15만6,000여 가구가 공급돼 상반기 실적으로는 200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또 주택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2014년 이후 공급한 아파트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입주하면서 입주물량이 예년보다 증가한 영향도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올해 상반기 분양권 거래량이 총 2만3,000여 건으로 전체 주택거래량의 19%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평균보다 3.6%포인트 증가한 것입니다.
최근 새 아파트 분양과 입주가 많은 경기도는 올해 상반기 분양권 거래량이 5만3,000여 건으로 전체 주택거래량의 29%를 차지했습니다. 작년 상반기 분양권 거래비중이 19%였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10%포인트 높아진 겁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신규 분양이 계속되고 입주물량도 증가할 전망인 만큼 분양권 거래비중도 당분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