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과 3D 프린터는 더 이상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을 단짝이 됐다. 이른바 3D 프린팅 펜을 이용해 누구나 플라스틱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이 펜은 3D 프린터처럼 펜의 끝부분에서 플라스틱 용융물이 분출된다. 이 용융물은 분출되는 즉시 굳기 때문에 공중으로 들어 올려 다양한 입체 조형물을 그릴 수 있다. 아직 초기시장이지만 지난 2013년 200만 달러 규모의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개발된 ‘3두들러(3DooDler)’를 필두로 몇몇 제품들이 추가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 상태다.
1. 우블 웍스 3두들러
99달러; 3DO
이 제품은 크게 두 개의 라인업을 갖췄다. 플래그십 모델인 ‘크리에이트’와 초보자를 위한 ‘스타트’가 그것이다. 이중 후자는 버튼이 하나뿐이고 몸체가 굵어 아이들도 손쉽게 3D 조형물을 그릴 수 있다. 위쪽 구멍에 플라스틱 필라멘트를 넣고 오렌지색 버튼을 눌러 60초간 예열한 뒤 다시 버튼을 누르면서 바닥에서부터 3D 조형물을 그리면 된다. 어느 정도 숙달이 되면 두 개의 버튼을 가진 크리에이트로 더 정교한 작품에 도전할 수 있다. 두 모델 모두 가격은 동일하다.
2. 릭스 펜
140달러
파퓰러사이언스가 테스트한 제품 중 가장 가벼운 제품으로 중량이 45g에 불과하다. 덕분에 일반 펜과 거의 흡사한 느낌으로 작품을 그릴 수 있다. 펜처럼 주머니에 끼울 수 있는 클립도 있는데, 클립의 LED가 필라멘트의 준비 상태를 알려준다. USB로 전원에 연결해야 사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기능이나 디자인에서는 가장 고급진 면모를 갖추고 있다.
3. 7테크 3D펜
81달러; 7T
이 3D펜은 사용자가 필라멘트의 분출 속도와 용융 온도를 제어할 수 있다. 작은 LCD 스크린에 시현되는 필라멘트의 속도 및 온도 정보를 보면서 화살표 모양의 버튼으로 조절하면 된다. 이는 분명 큰 장점이다. 하지만 전원 연결이 필요하고, 필라멘트가 원형으로 휘어있어 거치적거린다는 부분은 개선이 필요할 듯싶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by XAVIER HARDING